김경문, 역대급 PS변칙·맨쉽 불펜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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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0월 17일 18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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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맨쉽. 스포츠동아DB
NC 맨쉽. 스포츠동아DB
NC 김경문 감독이 변칙 마운드 운영 카드를 꺼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플레이오프(PO) 맞상대 두산에 뒤지는 상황에서 선택한 백전노장의 승부수다.

김경문 감독은 17일 잠실에서 열린 PO 1차전을 앞두고 “준PO를 치르면서 불펜 강화의 필요성을 느꼈다. 새로운 카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취재진이 외국인 선발투수 제프 맨쉽의 불펜 전환을 의미하느냐고 묻자 “경기를 지켜봐 달라”며 부정하지 않았다. 시리즈 시작 전 맨쉽도 코칭스태프로부터 불펜 투입 가능성을 통보받았다.

맨쉽은 당초 PO 2차전 선발이 유력했다. 그러나 NC 코칭스태프는 이재학을 대신 포스트시즌 선발로테이션에 합류시켰다. 김경문 감독의 선택은 경기 초반 앞선 경기를 확실히 잡기 위해 미국에서 불펜 경험이 풍부한 맨쉽을 새로운 필승조 카드로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맨쉽은 11일 롯데와 준PO 3차전에서 4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잡았지만 볼넷 3개 3안타를 허용하며 2실점했다. 무엇보다 이닝소화능력에 아쉬움이 컸다. 맨쉽은 지난 2년간 메이저리그에서 불펜 투수로 활약했고 작년에 클리블랜드 소속으로 월드시리즈를 경험하기도 했다. 2015년 빅리그에서 39.1이닝 동안 0.92의 방어율을 기록하며 불펜 투수로 크게 인정받았다. 지난해는 43.1이닝 동안 3.12의 방어율을 기록했다.

잠실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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