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이 불편해했던 ‘밀리는 잔디’ 손 본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8월 18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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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이란전 앞두고 서울월드컵경기장 개선작업

태극전사들의 바람대로 이란전을 최상의 그라운드 컨디션에서 치를 수 있을까.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관리하는 서울시설공단은 8월 17일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9차전 이란과의 경기(8월 31일)를 앞두고 그라운드 개선 작업을 한다”고 밝혔다.

공단은 7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의 25%를 교체한다. 19일‘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FC서울-울산 현대전 종료 후 그라운드 상태를 정밀 점검해 교체부분을 결정한다. 넓은 롤 잔디를 써서 선수들의 태클 등으로 잔디가 밀리는 현상을 최소화하고, 인공 채광기로 잔디의 밀도를 빠르게 회복시키는 작업도 병행한다. 공단은 서울-울산전이 끝나면 이란전 때까지 경기장을 빌려주지 않고 그라운드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 몇 년간 대표팀은 각종 경기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자주 펼쳤다. 그럴 때마다 태극전사들은 그라운드 컨디션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대표팀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은 언론을 통해 불만을 노골적으로 표시했다. 땅이 물러 잔디가 밀리는 현상이 잦는 등 경기를 펼치는데 어려움이 따랐다.

이에 대한축구협회는 공단에 지속적으로 잔디 교체 등 그라운드 정비를 요청했고, 결국 받아들여졌다. 이번 이란전은 대표팀에게 매우 중요한 경기다. 러시아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승리가 절실하다. 좋은 내용으로 승점3을 따내려면 그라운드 컨디션도 중요하다. 이번 공사로 서울월드컵경기장의 그라운드 컨디션이 얼마나 좋아질지는 지켜봐야 한다. 하지만 그라운드 정비를 한다는 것만으로도 신태용호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한편 대표팀은 21일 오후 3시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모여 훈련에 돌입한다. 1차적으로 K리거와 중국에서 활약하는 태극전사 16명이 합류한다. 대표팀은 26일 수원 삼성과 연습경기도 갖는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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