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 “아마신분 마지막… 질러볼까요”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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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MBN 보그너오픈 출전, LPGA 우승 김세영 등과 겨뤄

“프로가 되기 전에 마음껏 질러 보고도 싶어요. 호호.”

최혜진(18·학산여고·사진)은 설레는 마음으로 아마추어 고별 무대를 기다리고 있었다.

‘프로 잡는 10대 골퍼’로 이름을 날린 최혜진. 지난달 그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오픈에서 우승한 데 이어 US여자오픈 2위를 차지하며 화려한 스타 탄생을 알렸다. 규정에 따라 만 18세 생일인 23일부터 프로 자격을 얻게 되는 그에게 18일 경기 양평 더스타휴 골프장(파71)에서 개막하는 MBN 보그너오픈은 아마추어 자격으로 출전하는 마지막 대회다. 이달 말부터는 프로 신분으로 대회에 나서 처음으로 상금도 받는다.

최혜진은 “아마추어를 마무리하는 대회여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코스 공략에 대해 그는 “더스타휴에서는 아무래도 스코어가 잘 나온다. 실수를 줄이고 버디를 많이 노려야 한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우승자 박성현의 최종 점수는 17언더파였다.

최혜진은 KLPGA투어 판도를 뒤흔들 초대형 루키로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KLPGA투어 15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7번이나 들었다. 예선 탈락은 한 번도 없다. 특히 올해 출전한 3개 대회에서는 우승 1회를 포함해 5위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다.

프로 전향을 앞두고 일찌감치 메인 스폰서를 결정한 데 이어 의류, 신발, 용품 등도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다. 29일 프로 전향 발표 및 스폰서 계약 조인식도 가질 계획.

이번 대회에는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우승한 김세영, 이미향도 출전한다. 최혜진은 “LPGA투어 대회에서 뛰어보면 언니들의 쇼트게임에 항상 놀란다. 내 부족한 부분이 쇼트게임인 만큼 해외에서 온 언니들에게 많이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최혜진#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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