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포수 때문에?…‘백업’ 반스가 마스크 쓰면 평균자책 ‘6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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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6월 23일 16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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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 /이매진스
사진=ⓒGettyimages /이매진스
미국 프로야구 류현진(30·LA 다저스)이 시즌 4승 달성에 실패한 가운데, 다저스 백업 포수 오스틴 반스(28)와의 호흡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투수로 류현진, 포수로는 또다시 반스를 선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류현진은 반스와 3차례 호흡을 맞췄고, 17이닝 동안 홈런 4개 포함 22안타를 맞았다. 류현진이 이날 전까지 반스와 함께 한 경기에서 기록한 평균 자책점은 무려 6.88(13자책점)이다.

특히 류현진이 지난달 12일 ‘악몽’의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4이닝 10실점을 기록할 당시에도 함께 배터리를 이뤘던 포수는 반스였다. 콜로라도전에서는 류현진과 반스가 사인 교환 과정에서 의견이 맞지 않아 시간이 지연되는 모습까지 나왔다. 이 과정에서 류현진의 투구 리듬이 뚝뚝 끊겼다.

류현진은 메츠전에서 5이닝 5피안타(2피홈런) 2볼넷 2실점 3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날도 반스와의 호흡이 아쉬웠다. 반스가 낸 사인에 류현진은 여러 차례 고개를 저었고, 이에 반스가 마운드를 직접 방문해 류현진과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

류현진은 위기 때마다 땅볼을 유도해 실점을 피했으나 홈런을 두 방 맞고 장타를 허용하는 등 아쉬운 투구 내용을 보였다. 3-2 앞선 상황에서 6회 마운드를 넘겨받은 불펜 투수 크리스 해처가 동점을 허용해 시즌 4승도 무산됐다.

반스와 배터리 호흡 시 류현진의 평균 자책점은 6.13으로 하락했으나 여전히 시즌 평균자책점(4.30)보다 높다. 류현진은 주전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과 호흡을 맞춘 7경기 36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75(11자책점)로 매우 좋은 성적을 낸 바 있다.

허구연 MBC 스포츠 해설위원은 지난 6일 류현진이 선발로 나온 워싱턴 내셔널스전을 중계하면서 “류현진과 반스가 나중에 식사를 한 번 해야겠다”며 농담 섞인 조언을 건넸다.

한편 류현진이 다저스 선발진에 잔류할 경우 다음 예상 등판일은 오는 28일 LA 에인절스전이다. 로버츠 감독이 류현진이 나오는 에인절스전에서도 반스를 낼 지 두고볼 일이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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