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그만두고 프로야구 사업 뛰어든 열혈팬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5월 23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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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 팀장
김선우 팀장
MD 상품 업체 ‘베이스인’ 김선우 팀장
“좋아서 하는 일…지금이 더 행복합니다”


지난해 프로야구는 800만 관중을 돌파하며 한국 프로스포츠의 새로운 막을 열었다. 프로야구의 인기가 높아지며 프로야구 시장은 다방면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야구팬들이 경기장이나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MD 상품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각 구단과 기업들은 MD 상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수많은 프로야구 MD 상품 업체 중 눈에 띄는 곳이 있다. 바로 지난해 여름 휴대용 LED 선풍기를 제작해 야구팬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끈 MD 상품 제작 업체 ‘베이스인(BASE IN)’이다. 사업 진행 후 맞는 첫 시즌이었지만, 트렌디한 디자인과 SNS를 활용한 적극적인 홍보로 팬들 사이에서 인지도가 높다.

첫 시즌부터 베이스인의 제품이 팬들에게 좋은 방향을 얻을 수 있었던 데에는 김선우 총괄 팀장의 공이 컸다. 김 팀장은 오랜 기간 야구를 봐오면서 야구팬의 입장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을 고민한 끝에 LED 선풍기와 보조 배터리를 기획했고 성공적인 출시를 이끌었다.

열혈 야구팬을 자처한 김선우 팀장은 대기업 출신이라는 이색 이력을 갖고 있다. 누군가에겐 꿈의 직장이지만 김선우 팀장에게는 만족감이 없었다. 여러가지 가능성을 놓고 고민하던 때 지금의 회사 대표를 만나며 프로야구 사업에 뛰어 들게 됐다.

좋아하는 야구를 직업으로 삼았지만, 첫 시작은 순탄치 않았다. 김 팀장은 “야구 관련 일이라 다 안다고 생각했지만 업계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했죠. 열심히 발로 뛰어도 허탕을 치기 일쑤여서 포기할까 생각하던 때에 한 구단에서 연락이 왔어요. 그때부터 일이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한 구단과 계약 맺으니까 다른 구단과도 쉽게 연결이 되더라고요. 그렇게 조금씩 지금의 상황까지 오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좋아하는 일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는 청춘들에게 조언 한 마디를 부탁했다. 김팀장은 “사실 좋아하는 일로 성공하는 건 쉽지 않아요. 저도 예전에 비해 수입이 준 것도 사실이고요. 하지만 이 일을 하면서 수입과 행복이 비례하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죠. 지금이 예전에 비해 행복하다고 확신해요. 청춘 여러분도 자신에게 행복한 길을 선택했으면 좋겠어요”라며 웃었다.

양동혁 스포츠동아 대학생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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