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깬 잠비아 ‘역습의 정석’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5월 22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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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FIFA U-20 월드컵 홈페이지
사진제공|FIFA U-20 월드컵 홈페이지
볼 점유율 밀리며 고전하다 후반 2골

잠비아가 유럽의 강호 포르투갈을 꺾고 16강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잠비아는 2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코리아 2017’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후반에만 2골을 뽑아 포르투갈을 2-1로 눌렀다. 조 3위까지도 16강 진출을 노릴 수 있는 만큼 첫 경기에서 챙긴 승점 3점은 매우 값지다. 잠비아는 점유율을 높이며 짧은 패스 위주로 경기를 풀어나간 포르투갈을 상대로 고전했다. 볼 점유율에서 44%대56%로 밀렸지만, 측면에 위치한 선수들의 스피드를 살린 역습이 주효해 승리를 낚았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잠비아는 후반 6분 에녹 음웨푸의 강력한 슛이 포르투갈 골키퍼의 손을 맞고 나오자, 쇄도하던 에드워드 칠루피야가 왼발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얻었다. 후반 31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패션 사칼라가 강력한 왼발 슛으로 다시 한 번 포르투갈 골문을 열었다. 사칼라는 러시아 명문 스파르타크 모스크바 소속의 해외파로, 키는 172㎝로 작지만 스피드가 뛰어나다. 이날 왼쪽 윙어로 선발출전한 사칼라는 빠른 발로 포르투갈 수비라인을 파고들어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전반적으로 우세한 경기를 펼친 포르투갈은 공격에 무게를 두고 플레이하다 수비에 허점을 노출하며 패하고 말았다. 골 찬스는 잠비아보다 많았고, 슈팅수에서도 21대16으로 앞섰다. 그러나 유효슈팅(총 5개)이 상대적으로 적어 선제골을 얻지 못하면서 끌려갔다. 포르투갈은 경기 종료 직전 엘데르의 만회골로 영패를 모면하는 데 그쳤다.

한편 아시아대표인 이란과 일본도 나란히 승리를 신고했다. C조의 이란은 코스타리카를 1-0, D조의 일본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1로 제압했다. 우루과이도 D조 1차전에서 이탈리아를 1-0으로 제쳤다.

서귀포|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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