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에 4승→일주일 5승1패! 삼성이 달라졌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5월 21일 18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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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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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올라가면서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삼성이 뜨거워지고 있다. 한화는 21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홈런 3방을 포함해 장단 13안타를 몰아치며 8-7로 승리했다. 이로써 시즌 첫 스윕에 성공하면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개막 후 4월 한 달 동안 올린 승수가 4승(1무19패)이었는데, 이번 주에만 무려 5승(1패)을 수확하는 혁혁한 전과를 올렸다. 삼성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현재의 상승세를 지속하기 위해 향후 풀어야할 숙제는 무엇일까.

● 최악의 4월 보낸 삼성, 661일 만의 스윕

지난해 9위로 떨어지고, 올 시즌을 앞두고 차우찬(LG)과 최형우(KIA) 등 투타 기둥들이 빠져나갔다고는 해도 정규시즌 5연패(2011~2016년)와 통합 4연패(2011~2015년)를 달성한 삼성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시즌 초반 성적표였다. 4월까지 4승1무19패. 승률 0.174는 1982년 원년 삼미가 기록한 0.188(15승65패)보다 참혹했다. 위닝시리즈는커녕 2연승조차 한 번 하지 못했다. 팀타율은 0.259로 9위, 팀방어율은 5.87로 10위였다.

5월 중순까지도 허우적거렸다. 5월14일까지 승률은 0.200(7승2무28패)에 그쳤고, 팀타율은 0.254로 더 떨어졌다. 한때 6점대 중반까지 치솟았던 시즌 방어율도 6.07로 최하위였다. 도무지 앞이 보이지 않던 터널 속에 갑자기 조명이 켜지고 있다.

16~18일 인천 3연전에서 SK를 상대로 2연승 후 1패로 시즌 첫 위닝시리즈를 달성하더니, 19~21일 대전 3연전에서 한화를 상대로 시즌 첫 스윕에 성공했다. 삼성이 특정팀을 상대로 3연전 스윕을 이룬 것은 2015년 7월28~30일 대구 NC 3연전 이후 661일 만이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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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간전적 5승1패 1위

삼성은 16~21일 주간 전적만 따지면 5승1패로 10개 구단 중 당당 1위에 올랐다. 이 기간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가장 주목해야할 점은 역시 안정된 선발 마운드다. 16일 SK전 윤성환(7이닝 2실점)~17일 SK전 재크 페트릭(6.1이닝 2실점)~18일 백정현(5이닝 1실점)~19일 한화전 우규민(6이닝 2실점 1자책점)으로 모두 제몫을 다했다. 20일 고졸신인 최지광이 3.2이닝 4실점으로 물러나고, 21일 벤치클리어링 사태로 선발투수 윤성환이 2.2이닝(1실점)만에 퇴장당한 것을 예외로 친다면 이제 선발 로테이션에 대한 계산을 할 수 있는 분위기다. 여기에 다음주(31일 kt전)에 부상으로 개막 직전부터 이탈해 있던 외국인 에이스로 영입한 앤서니 레나노가 처음 선발등판할 예정이라 기대감이 더 커지고 있다.

아울러 타선도 힘을 쓰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4번타자 다린 러프가 타격감을 찾으면서 타선 전체가 탄력을 받고 있다. 러프는 21일에도 홈런을 치는 등 이번 주 타율 0.320(25타수 8안타)을 기록 중이다. 8안타 중 홈런 2방과 2루타 5개 등 장타가 무려 7개나 된다. 이승엽도 이번 주에 타율 0.318(22타수 7안타) 2홈런 6타점을 올렸다. 특히 21일 한화전에서 KBO리그 최초로 개인통산 450홈런이라는 이정표도 작성했다.

특히 20일 한화전에서 혈전 끝에 9-8로 승리한 데 이어 21일에는 2차례의 벤치클리어링 끝에 다시 8-7로 1점차 승리를 거둬 한층 더 자신감을 찾을 듯하다. 삼성 김한수 감독은 21일 경기 후 “선수들이 일주일 원정을 치르면서 고생을 많이 했다. 오늘 응집력을 보여주면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만족스러워했다.

대전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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