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선, 차세대 장타여왕 납시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4월 24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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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선이 23일 경남 김해 가야골프장에서 끝난 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마스터즈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2014년 데뷔해 해마다 1승씩을 올리며 통산 4승째를 달성한 김민선이 우승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사진제공 | KLPGA
김민선이 23일 경남 김해 가야골프장에서 끝난 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마스터즈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2014년 데뷔해 해마다 1승씩을 올리며 통산 4승째를 달성한 김민선이 우승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사진제공 | KLPGA
넥센세인트나인 우승…시즌 첫 승 신고
평균거리 1위 뽐내…상금랭킹 4위 점프


혼전의 연속이다. 김민선(22)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마스터즈(총상금 5억원)에서 시즌 5번째 우승자로 등극했다. 김민선은 23일 경남 김해 가야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 골라내며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했다. 배선우(23·8언더파 208타)를 3타차로 제친 김민선은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6816야드나 됐던 긴 코스에서 김민선의 장타(평균거리 1위·263.42야드)가 돋보였다. 김민선은 이번 대회에서 총 14개의 버디(보기 3개)를 잡아냈고, 그 중 13개는 파4와 파5홀에서 기록했다. 개인통산 4승째로, 2014년 프로에 데뷔해 4년 연속 우승 기록을 이어갔다.

김민선의 우승으로 KLPGA 투어의 여왕 쟁탈전은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시작된 KLPGA 투어 2017시즌에는 현대차중국여자오픈(김효주)부터 SGF67월드레이디스챔피언십(김해림), 롯데렌터카여자오픈(이정은), 삼천리투게더오픈(박민지)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매 대회 우승자의 얼굴이 바뀌었다.

김민선. 사진제공|KLPGA
김민선. 사진제공|KLPGA

KLPGA 투어는 2017시즌 새로운 여왕의 탄생을 기다리고 있다. 그동안 1인자로 군림했던 장하나(25), 김세영(24), 김효주(22), 전인지(23), 박성현(24) 등이 차례로 해외로 나가면서 확실한 절대강자가 없다. 뒤를 이어 여왕의 자리를 탐내는 후보들은 많지만, 과거의 강자들에 비하면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변화는 기록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5개 대회를 마치면서 박성현이 2승째에 상금 2억원(2억8952만원)을 돌파하며 독주 채비를 갖췄다.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전혀 다르다. 아직까지 2억원을 돌파한 선수가 1명도 나오지 않고 있다. 상금랭킹 1위는 1억8638만3785원을 획득한 이정은(21)이다.

그나마 김해림(28)의 활약이 눈길을 끈다. SGF67월드레이디스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롯데렌터카여자오픈 4위, 이번 대회 공동 3위에 오르는 등 가장 꾸준한 성적을 내며 상금랭킹 3위(1억7548만3940원)에 올라있다. 우승상금 1억원을 추가한 김민선은 상금랭킹 4위(1억6380만1167원)로 도약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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