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기성용 “우리의 힘 믿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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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3월 28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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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임은 분명하지만, 낙담할 때는 아니다. 축구국가대표팀 주장 기성용은 시리아전을 하루 앞둔 27일 파주 NFC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지금이 최악은 아니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파주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위기임은 분명하지만, 낙담할 때는 아니다. 축구국가대표팀 주장 기성용은 시리아전을 하루 앞둔 27일 파주 NFC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지금이 최악은 아니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파주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 오늘 시리아와 월드컵 亞예선

“최고만 모인 대표팀, 능력을 증명하자
수비불안, 집중하면 충분히 보완 가능”


“지금이 최악의 상황은 아니다.”

축구국가대표팀 주장 기성용(28·스완지시티)이 시리아전 필승을 다짐하고 나섰다.

대표팀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시리아와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7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23일 중국과의 원정 6차전에서 0-1로 져 3승1무2패, 승점 10으로 A조 2위를 달리고 있다. 1위 이란(4승2무·승점 14)과 승점 4점차다. 밑으로는 3위 우즈베키스탄(3승3패·승점 9)에 승점 1점차로 쫓기고 있다. 시리아는 2승2무2패, 승점 8로 4위. 안방에서 반드시 시리아를 잡아야만 한숨을 돌릴 수 있다.

시리아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7차전 하루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이 27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가졌다. 기성용이 훈련을 하고 있다. 파주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시리아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7차전 하루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이 27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가졌다. 기성용이 훈련을 하고 있다. 파주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 기성용의 동료들에 대한 여전한 믿음

기성용은 시리아전을 하루 앞둔 27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금이) 만족할 만한 성적이 아니라는 것은 선수들도 잘 알고 있다”고 운을 뗀 뒤 “그렇다고 최악도 아니다. 우즈벡이 지난 경기(23일 시리아전·0-1)에서 패했기 때문에 우리가 이번 경기를 이긴다면 충분히 올라갈 수 있는 반등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국전 패배로 대표팀 분위기가 많이 침체됐지만, 지난 경기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시리아전에서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하는 것이 급선무다. 기성용은 “대표팀에는 현재 한국에서 축구를 제일 잘하는 선수들이 모여 있다. 부담이 되는 상황이지만, 이 정도 위기에서도 자신의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통해 선수 각자가 얼마나 큰 선수인지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우리는 홈에서 시리아를 잡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며 동료들에 대한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축구대표팀 기성용. 스포츠동아DB
축구대표팀 기성용. 스포츠동아DB

● 수비실수, 집중력 높이면 극복할 수 있다!

한국은 이번 최종예선에서 수비불안이라는 문제점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3차례 홈경기에서 8골을 뽑아내 모두 승리했지만, 5골이나 허용했다. 지난해 9월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중국과의 최종예선 1차전에선 3골을 먼저 넣고도 후반 2골을 내주며 간신히 승리했다. 기성용은 이에 대해 “실점 장면을 보면 상대가 기가 막히게 골을 넣은 것보다는 우리가 틈을 주고 안일한 대처로 점수를 내준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런 것은 우리 수비가 흔들린다기보다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져서 나타난 것일 수 있다. 이는 하루아침에라도 충분히 보완할 수 있는 부분이다. 앞으로 (최종예선이) 4경기밖에 안남은 상황에서 계속 나타난다면 월드컵 진출에 어려움이 있겠지만, 충분히 줄여나갈 수 있는 실수다. 우리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파주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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