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의 황제 굳히기…포인트 쌓은 포인츠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3월 28일 05시 45분


더스틴 존슨.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더스틴 존슨.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존슨-델매치 정상·포인츠-4년 만에 우승
PGA 투어서 하루에 두 명의 우승자 탄생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하루에 2명의 우승자가 탄생했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매치플레이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며 ‘황제 굳히기’에 성공했고, DA 포인츠(미국)는 푸에르토리코오픈에서 4년 만에 우승해 ‘신분상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존슨과 포인츠는 27일(한국시간) 각기 다른 장소에서 우승했다. 존슨은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골프장에서 열린 매치플레이 결승전에서 존 람(스페인)을 1홀차로 꺾었다. WGC 5번째 우승으로, 18승을 거둔 타이거 우즈(미국) 이후 최다승이다. 포인츠는 푸에르토리코의 코코비치골프장에서 벌어진 대회에서 합계 20언더파 268타로 우승트로피를 차지했다.

PGA 투어가 같은 기간 2개의 대회를 치르는 데는 이유가 있다. PGA 투어에는 크게 3종류의 대회가 복합돼 있다. PGA 투어가 주관하는 정규투어와 PGA, 유럽, 일본, 호주, 남아공, 아시안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WGC 시리즈(HSBC챔피언스·멕시코챔피언십·델매치플레이챔피언십·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 그리고 메이저대회로 구성된다. 그러다 보니 연간 3∼4차례 겹치기 대회가 펼쳐진다. 2016∼2017시즌에는 HSBC챔피언스와 샌더슨팜스챔피언십(2016년 10월), 델매치플레이와 푸에르토리코오픈(2017년 3월), 디오픈과 바바솔챔피언십(7월),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과 베라쿠다챔피언십(8월)이 동시에 개최된다. 보통 세계랭킹이 높은 선수들은 상금이 많은 메이저대회나 WGC 대회에 나가고, 하위권 선수들은 일반 대회에 출전한다.

DA 포인츠.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DA 포인츠.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대회에 따라 우승의 무게가 다르다. 특급 대회답게 WGC 우승자는 메이저대회 못지않은 대우를 받는다. 무엇보다 엄청난 상금이 뒤따른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은 166만달러(약 18억5000만원)다. 또 페덱스 포인트는 일반 대회보다 많은 550점을 준다.

포인츠가 우승한 푸에르토리코오픈은 이른바 ‘하프 포인트’ 또는 ‘대체’ 대회로 불린다. 그러나 혜택이 나쁜 것은 아니다. 마스터스의 초대장을 받지 못할 뿐, 2년 동안의 시드와 함께 PGA챔피언십, 플레이어스챔피언십 등 일부 초청대회에 나갈 수 있다. 단, 우승자의 페덱스 포인트가 300점으로 일반 정규투어(500점)보다 적고, 우승상금도 54만달러(총상금 300만달러)에 불과하다. 그렇더라도 우승의 기쁨은 다르지 않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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