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노상래 감독이 말하는 ‘허용준 사용법’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3월 20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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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허용준(오른쪽).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전남 허용준(오른쪽).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첫 대표팀 발탁 “분위기 전환 카드로 굿”

축구국가대표팀은 23일(중국·원정)과 28일(시리아·홈)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6·7차전을 치른다. 울리 슈틸리케(63·독일) 감독은 3월 A매치 2연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에 허용준(24·전남 드래곤즈)을 깜짝 발탁했다. 허용준은 이번이 첫 국가대표팀 선발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허용준에 대해 “지난 시즌부터 지켜봐온 선수다. 볼을 가지고 있을 때의 플레이가 인상적이다”고 발탁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허용준은 그동안 K리그에서 이정협(26·부산 아이파크), 이재성(25·전북현대) 등 활동량 많은 선수들을 선호했던 슈틸리케 감독의 성향에 잘 부합한다. 소속팀에서도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주축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다.

전남 노상래(47) 감독은 허용준의 대표팀 합류를 반겼다. 노 감독은 19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클래식(1부리그) 3라운드 원정경기를 앞두고 “허용준이 슈틸리케 감독의 관심을 받고 있는 선수라는 이야기를 듣기는 했었다. 상주전(12일) 때 슈틸리케 감독이 직접 관전을 왔었는데, 다음날 대표팀 명단 발표 때 (허)용준이의 이름이 있어서 놀라기는 했다”고 밝혔다.

노 감독은 허용준의 장점으로 폭발력을 꼽았다. 그는 “용준이가 아직 90분간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줄 만한 능력은 갖고 있지 않다”면서도 “우리 팀에선 부상 선수가 많다 보니 주전으로 나서고 있는데, 스피드가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분위기 전환이나 무언가를 만들어내야 할 때는 능력을 잘 발휘할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허용준 사용법’을 설명했다. 이어 “용준이에게 (대표팀 발탁이) 좋은 기회이자 경험이 될 것이다. 가서 많이 배우고 느끼고 오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서귀포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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