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스 완투승’ 한화 시즌 첫 4연승… ‘꼴찌 탈출’ 희망 밝혀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29일 20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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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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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 한화가 시즌 첫 4연승을 달성했다. 한화는 2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안방경기에서 9-2로 승리했다. 한화는 9위 kt와의 승차를 4경기로 좁히며 꼴찌 탈출의 희망을 밝혔다.

이달 8일 팔꿈치 부상 복귀 후 4경기에서 1승3패 평균자책점 4.44로 기대에 못 미쳤던 한화의 로저스는 이날 에이스 이름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9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7개의 안타를 내줬지만 삼진을 8개나 잡아내며 롯데 타선을 2실점으로 틀어막고 완투승을 거뒀다. 로저스는 이날 127개의 공을 던져 올 시즌 한 경기에서 가장 많은 투구 수를 기록한 투수가 됐다. 올 시즌 한화의 선발 투수 중 첫 완투승을 거둔 로저스는 국내 프로야구에서 통산 다섯 번째(완봉 3회) 완투승을 기록했다.

롯데와의 주말 3연전 중 앞선 두 경기에서 경기 후반까지 아슬아슬한 리드를 이어가며 승리를 거뒀던 한화는 이날은 4회 대거 5득점 하는 등 중반부터 점수차를 벌려 나가며 여유 있게 승리를 챙겼다.

한편 잠실에서는 LG가 서울 라이벌 두산을 상대로 화끈한 설욕전을 벌이며 4연패를 끊었다. LG는 홈런 없이 안타만 20개를 치며 16-8로 두산을 대파했다. LG는 1회말 두산에 먼저 5점을 내줬지만 2회초부터 곧바로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외국인 타자 히메네즈의 2루타 포함해 다섯 타자가 연속 안타를 치며 단번에 4점을 따라붙었다. 3회초에도 2사 이후에만 3득점을 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두산의 선발 투수 보우덴은 올 시즌 프로야구 데뷔 후 처음으로 5이닝을 채우지 못한 채 2와 3분의2이닝 만에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LG는 9-8까지 추격당한 7회 3점을 추가하며 한숨을 돌린 뒤 8회 4점을 더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회말 무사에서 선발 이영재를 구원해 마운드에 오른 최동환은 3과 3분의1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하며 2009년 4월 14일 SK전 이후 2602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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