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은/임경억]고속버스 ARS예매 부활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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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고향에 내려갈 일이 있어 고속버스 자동응답시스템(ARS)으로 전화를 걸었다. 그런데 신호만 갈 뿐 응답이 없었다. 상황을 알아보니 5월 10일자로 폐쇄했다는 것이다. ARS 예약제를 인터넷으로 통합 운영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고속버스 ARS 시스템은 인터넷 사용이 어려운 시각장애인이나 노인층에게는 매우 유용한 서비스다. 전화로 간편하게 예약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사라져 버리니 난감하기 그지없다.

전국고속버스운송조합 측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인 ‘고속버스 모바일’을 이용하라고 하지만 음성 지원이 되지 않아 시각장애인은 전혀 이용할 수 없다. 2014년 보건사회연구원의 장애인 실태조사에서 시각장애인 스마트폰 사용자는 38.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실정을 고려할 때 ARS 시스템 차단은 정보 소외계층을 배려하지 않은 성급한 판단이 아닌가 싶다.

고속버스 통합 ARS 시스템을 재개한다는 소식을 기다려 보는 일은 헛된 꿈일까.
 
임경억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정책팀장
#고속버스 ars예매#고속버스 자동응답시스템#고속버스 모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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