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세균감염 예방주사 부담 84만 → 4만원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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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암 대상 9월부터 시행

항암치료 과정에서 유발되는 세균 감염 위험을 줄여주는 약품 비용이 크게 줄어든다.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의 건강보험 보장확대 방안을 다음 달 1일부터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항암제를 맞는 암 환자에게 자주 나타나는 부작용 중 하나는 ‘호중구(好中球) 감소증’이다. 백혈구 일종인 ‘호중구’는 화학물질을 흘려 다른 면역세포를 바이러스가 있는 곳으로 유인한다. 신체에 침범한 세균을 막는 ‘1번 타자’인 셈.

그러나 항암치료로 인해 호중구 수가 비정상적으로 줄어드는 증상이 생겨 세균 감염 위험이 커진다. 이에 암 환자들은 호중구 감소증을 예방, 치료하는 약품인 ‘과립세포군 촉진인자(G-CSF)’ 주사를 맞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이 주사제를 치료가 아닌 예방 목적으로 사용할 때는 일부 환자(5개 암종, 11개 항암요법)를 제외하고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았다. 본인부담금이 84만 원(1주기 기준)이나 됐을 정도로 부담도 컸다. 하지만 다음 달부터는 건강보험이 적용돼 방광암, 골암, 생식세포종양 등 총 10개 암(40개 항암요법) 치료 시 이 주사제를 예방 목적으로 사용해도 환자는 4만 원만 내면 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약 4700명의 암 환자가 보험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암환자#세균감염#예방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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