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수족구병 환자 급증…3주 전보다 3배 늘어나”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28일 16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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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족구병 환자가 크게 증가하는 추세여서 주의가 요구된다.

28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외래환자 1000명 당 수족구병 환자의 수는 지난해 2.9명으로 3주 전의 1.0명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연령대별로는 0~6세 영유아가 1000명 당 3.7명으로 가장 많았다.

수족구병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기간은 5~6월. 6월 중순 정점을 찍은 뒤에도 8월까지는 환자가 계속 발생한다. 질병관리본부는 “기온이 계속 상승하고 외부활동도 증가하면서 앞으로 본격적인 유행 시기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수족구병은 엔테로바이러스에 의해 걸리는 질환으로 혀와 잇몸, 뺨의 안쪽 점막과 손발 등에 수포성 발진이 생긴다. 대부분 증상 발생 뒤 7~10일 이후 자연적으로 회복되지만, 뇌수막염이나 뇌염 같은 합병증이 올 수 있다. 또 마비 증세 같은 중증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고열이나 구토, 호흡곤란, 경련 같은 증세가 나타나면 신속히 병원을 방문해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감염자의 기침이나 가래 같은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되므로 발병할 경우 최소 1주일은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 수족구병 예방 백신은 아직 없다. 예방을 위해서는 △장난감과 놀이기구, 집구 등을 깨끗하게 소독하고 △외출이나 배변, 식사 후 손 씻기를 생활하며 △수족구병 환자의 접촉 피하기 등 예방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고 질병관리본부는 조언했다.

이정은 기자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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