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백신 개발-응급실 1.6배 확대… 삼성서울병원, 5년간 1000억원 투자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3일 03시 00분


코멘트

시설개선 등 메르스 후속대책 발표
응급실 환자 도착 30분내에 진료
2016년 3월까지 음압격리병동 신설… 입원환자 면회 하루 2명으로 제한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방문하는 환자는 도착한 뒤 30분 이내에 응급의학과 전문의로부터 최초 진료를 받고, 6시간 이내에 해당 전공 전문의로부터 입원 또는 퇴원 판정을 받게 된다. 또 내년 3월까지 전체 응급실 규모가 1970m²(약 596평)에서 국내 최대 규모인 3152m²(약 953평) 안팎으로 커지고 진료 공간은 △감염 △외상 △소아 △암환자 △급성질환 △종합치료 등 6개 영역별로 나뉜다.

삼성서울병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후속 대책’을 2일 발표했다. 응급실 시설 개선을 포함한 병원 인프라 확충에 500억 원 이상, 메르스 백신 개발에 410억 원 등 총 1000억 원 정도를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서울병원은 메르스 사태 때 가장 많은 감염자(86명)가 발생했던 곳. 병원 측은 “메르스 사태에 대한 개선 조치의 일환으로, 응급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일반 환자와 감염병 환자 간 접촉 △과밀화 현상 △진료 지연 등을 막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응급실을 찾는 감염병 환자를 위한 음압격리실을 응급실 내에 이미 11개 설치했고, 내년 3월까지 최소 10개 이상의 입원 치료용 음압격리병실이 들어선 음압격리병동을 갖추기로 했다.

삼성서울병원은 무분별한 병문안 문화를 바꾸기 위해 응급실 환자의 보호자는 1명, 입원 환자당 면회객을 하루 2명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한편 메르스 백신 개발 업무는 한국에 본부가 있고 유엔개발계획(UNDP)과 세계보건기구(WHO) 등이 설립·후원하고 있는 국제백신연구소(IVI)를 통해 추진하기로 했다. IVI는 삼성서울병원으로부터 받는 지원금을 향후 5년간 메르스 백신 개발과 보급 등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메르스#백신#응급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