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10명중 7명 자녀와 떨어져 살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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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2014 실태조사
89%가 만성질환… 평균 2.6개 앓아
10명중 3명은 치매 가능성 높아

국내 노인(만 65세 이상) 10명 중 9명은 만성질환을 앓고 있고 평균 2.6개의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노인 10명 중 3명은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 ‘인지기능 저하’를 경험하고 있었다.

이는 보건복지부가 31일 발표한 ‘2014년 노인실태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노인실태조사는 2008년부터 3년 주기로 진행되며 이번 조사는 총 1만452명을 대상으로 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체 노인 중 89.2%가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었고 △고혈압(56.7%) △관절염(33.4%) △당뇨병(22.6%) 순으로 많이 앓고 있었다. 인지기능 저하를 겪고 있는 노인 비율은 △2008년 23.3% △2011년 28.5% △2014년 31.5%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게 특징이다. 우울증상 역시 2011년에는 29.2%가 경험하고 있었지만 지난해에는 31.5%가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상과 관련이 깊은 자살의 경우 10.9%가 ‘생각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동우 상계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저소득, 고연령, 홀몸노인 등 상대적으로 더 소외돼 있는 노인들을 중심으로 정신건강에 대한 관리 수준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삶의 만족도’ 역시 낮아지고 있었다. 2011년 조사 때는 ‘생활수준이 높다’고 답한 노인 비율이 6%였지만 지난해 조사에선 3.2%로 3년 만에 ‘반 토막’ 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한편, 노인 부부나 홀몸노인이 사는 가구를 의미하는 ‘노인 단독가구’ 비율은 2004년 45.3%에서 2014년 67.5%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와 같이 살기를 희망하는 노인 비율은 △2008년 32.5% △2011년 27.6% △2014년 19.1%로 계속 줄고 있었다.

이세형 turtle@donga.com·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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