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장거리 시내버스 3개 노선 운행거리 단축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0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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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노선은 운행구간 조정

서울 은평구 마포구 서대문구를 거치는 8개 시내버스 노선이 이달 말부터 차례대로 바뀐다. 서울시는 장거리 버스 노선 3개(703, 706, 760번)는 노선을 단축하고 5개(704, 7019, 7714, 7723, 7733번)는 운행 경로를 조정한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스마트카드 데이터를 기반으로 승객 승하차 수요 및 탑승 인원을 분석하고 대체 노선이 있는지 등을 고려해 결정했다.

경기 파주시 교하동에서 서울역까지 운행하는 706번은 운행거리 100km로 서울 시내버스 중 가장 길다. 기점에서 종점까지 운행시간이 평균 4시간 35분이다. 기사는 한 번도 쉬지 않고 4시간 이상을 운전해야 한다. 이번 조정으로 운행거리는 84km, 운행시간은 3시간 55분으로 줄어들게 됐다.

파주시 문산에서 서울역까지 86km를 달리던 703번도 노선 조정으로 운행거리를 16km 줄였다. 노선번호도 774번으로 바꾼다. 운행거리 단축으로 배차간격도 많게는 4분까지 줄였다. 시 관계자는 “장시간 운행에 따른 기사의 피로가 줄어들게 돼 승객은 더 안전해지고 편의성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은평구 서대문구를 지나는 5개 노선은 운행구간을 조정해 차내 혼잡과 교통사고 위험을 줄인다. 기존에 서던 정류장에 서지 않거나 다른 노선 버스들도 많이 몰리는 회차 지점을 바꾸는 등의 방식이다. 이 같은 노선 조정을 통해 확보한 차량은 출퇴근 시간대에 집중 배치해 배차 간격을 기존보다 1∼5분 줄일 방침이다. 7733번은 노선번호를 7734번으로 바꾸고 경기 고양시 삼송·원흥지구를 경유하지 않기로 했다. 그 대신 경기도 버스 733번이 이 구간을 운행한다.

조정된 노선 시행일자는 결정되는 즉시 인터넷 홈페이지, 차량 내부, 경유 정류소 안내문 등에 공지한다.

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
#버스 노선#조정#운행구간#장거리#시내버스#단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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