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당일 차량 588만대 고속도 통행 역대 최대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0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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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간 1583만대… 작년보다 14%↑… 전국 통행료 면제액 677억원
인천공항 도착 11만6000명 신기록

최대 10일에 이르는 황금연휴를 맞아 추석 동안 전국 고속도로와 공항을 이용한 여행객이 예년보다 크게 늘었다. 고속도로 통행량이 지난해보다 14% 정도 늘었고, 인천공항 도착 승객 수는 연일 역대 최대기록을 갈아 치웠다.

국토교통부는 3∼5일 사흘 동안 1583만 대의 차량이 전국 고속도로를 이용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추석 연휴 때(1390만 대)보다 13.9% 늘어난 수치다. 특히 4일에는 추석 당일 기준으로 역대 최다인 588만 대가 고속도로를 이용했다.

이처럼 통행량이 크게 늘어난 것은 올해 처음으로 시행된 추석 연휴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의 효과로 분석된다. 국토부에 따르면 연휴 3일 동안 전국 고속도로에서 면제된 통행료는 677억 원이었다. 한국도로공사가 운영하는 노선에서 535억 원, 민간회사가 운영하는 민자도로에서 142억 원이 면제됐다. 공공기관인 도로공사는 면제된 금액을 자체 부담하고, 민자도로 법인은 정부와의 협약에 따라 손실분을 재정으로 지원받는다.

연휴 기간이 최대 10일에 달했던 점도 고속도로 통행량 증가의 또 다른 이유로 꼽힌다. 특히 장거리 여행객이 크게 증가했다. 서울에서 지방으로 향하는 귀성 방향의 최대 정체 거리는 지난해 518km에서 올해 732km로 길어졌다. 5일 경북 영덕군, 전남 고흥군 순천시 등 전국 주요 관광지의 교통량도 지난해 추석 이튿날보다 각각 갑절 이상으로 늘었다.

한편 긴 연휴를 이용해 해외여행객이 크게 늘면서 8일에만 11만6000여 명(도착 승객 기준)이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1년 인천공항이 개항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7일 이용객 11만3000명으로 최대기록을 경신한 지 하루 만에 다시 갈아 치운 것이다.

천호성 기자 thousand@donga.com
#추석#고속도로#통행#면제액#인천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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