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부산시장 “정부의 김해공항 확장안 수용…사퇴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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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6월 27일 12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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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수 부산시장.
서병수 부산시장.
가덕도 신공항 유치에 시장 직을 걸었던 서병수 부산시장(사진)이 정부의 김해공항 확장 안을 수용하고 시장 직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서 시장은 27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신공항 관련 기자회견을 열어 “김해신공항을 24시간 안전한 허브공항으로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를 추진해 나가는 것이 저의 역할이다”며 “시장 직을 사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의 ‘김해신공항’ 확장 안에 대해 “아쉽지만 지역 간 갈등을 해소하고 국민 화합을 위해 정부의 ‘김해신공항’을 전향적으로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서 시장은 “김해공항 확장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 정부가 내린 결론이었고 대다수 부산시민이 가진 통념이었던 만큼 ‘가덕도가 최적’이라는 확신이 있었다”며 가덕 신공항을 추진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5개 시·도간 격심한 갈등과 뒤이을 후폭풍, 탈락한 지역의 크나큰 상처와 상실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던 정부의 고민도 십분 이해한다”며 “24시간 안전한 국가 허브공항으로서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단정하기 힘들지만 더는 국론 분열과 국력 낭비를 막아야 한다는 것만은 분명하다”고 김해신공항을 수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설명했다.

서 시장은 “철저한 소음대책을 통한 24시간 운영이라는 가치를 실현하고 안전성에 대한 정밀한 검증과 함께 ‘김해신공항’을 중심으로 한 주변 토지이용계획 재수립을 정부와 면밀하게 협력해 나가겠다”며 시민의 이해를 구했다.

서 시장은 “신공항 유치를 놓고 벌여온 소모적 경쟁과 반복을 털어내고 ‘김해신공항’이 영남권 상생 협력의 굳건한 구심점이자 미래 100년 공동 번영의 시작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고 덧붙였다.

서 시장은 기자회견 후 가덕도 신공항은 완전히 무산된 것인가라는 질문에 “정부가 발표한 신공항이 우리가 원하는 공항이 되느냐 안 되느냐에 달려 있다. 허브공항, 국제관문공항이 안 되면 가덕신공항을 앞으로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서 시장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때 가덕도 신공항 후보지에서 “가덕신공항 유치에 시장 직을 걸겠다”고 공약했다.

이후 그는 “가덕신공항 유치에 실패할 경우 사퇴하겠다”며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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