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철도 등 대형굴착공사 19곳… 국토부 ‘싱크홀-洞空’ 긴급 점검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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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 부근 석촌지하차도에서 싱크홀(지반 침하)에 이어 동공(洞空·텅 빈 동굴)이 잇달아 발견되자 정부가 전국의 대형 굴착공사 현장에 대한 점검에 착수했다.

국토교통부는 도시철도 공구 6곳과 광역철도 공구 6곳, 대형빌딩 건축공사 현장 7곳 등 총 19곳에 대해 8월 말까지 안전 점검을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우선 국토부는 서울에 건설 중인 지하철 9호선 3단계 6개 공구 전체를 점검하고 있다. 석촌지하차도 싱크홀과 동공의 발생 원인이 차도 하부에서 진행되는 지하철 9호선 공사와 연관이 있다는 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국토부는 9호선의 설계 및 시공 과정에서 지반 조사와 공사장 주변 안전관리를 성실하게 했는지 점검할 방침이다. 또 이번에 발생한 동공의 크기와 토사 유출량을 조사해 추가로 이상 징후가 있는지 살핀다.

경전철 서울 강북구 우이동∼동대문구 신설동 구간, 신분당선 연장 복선전철 경기 성남시 정자∼수원시 광교 구간 등 6개 광역철도 공구도 점검 대상이다. 공사 구간이 도심 지하를 통과해 상하수도관과 가스관, 통신관 등 지하 매설물에 영향을 주거나 지반이 약한 곳들이다.

또 수도권의 16층 이상, 연면적 3만 m² 이상의 대형빌딩 건축공사장 가운데 공정 30% 이하의 터파기 공사가 진행 중인 7곳도 점검한다. 서울 광진구 구의동 ‘KCC웰츠타워’ 오피스텔, 경기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판교 알파리움’ 주상복합 아파트,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4가 ‘SK당산동지식산업센터’ 신축공사 현장 등이 포함된다.

국토부는 다음 달 초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11월 싱크홀 전반에 대한 예방 대책과 개선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광역철도#대형굴착공사#싱크홀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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