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역대 최대 3조7000억 추경 편성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8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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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예산 32조원의 11.5% 수준… 자영업-보육-친환경교통 등 지원

서울시가 3조6742억 원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편성했다. 본예산(31조9136억 원)의 11.5% 수준이다.

시는 자영업자 지원과 틈새보육 문제 해소 정책 등을 추진하기 위한 추경안을 편성했다고 16일 밝혔다. 총 262개 사업에 5719억 원이 투입된다. 추경은 △복지 및 안정적 주거환경 마련 △걷는 도시, 친환경 생태도시 조성 △일자리 창출과 민생경제 활력 제고 등 5개 분야에 중점 투입된다.

우선 박원순 서울시장이 민선 7기 취임 이후 강조한 자영업자 지원 등에 476억 원이 투입된다. 이른바 ‘서울페이’ 구축에 30억 원을 투입한다. 서울페이는 신용카드사의 결제망을 거치지 않는 결제를 유도해 자영업자들이 내는 수수료를 없애는 소상공인 결제 플랫폼이다. 아파도 병원에 가기 어려운 영세 자영업자나 일용직 노동자 1만4000여 명에게 생활임금을 지원하는 ‘서울형 유급병가’에 필요한 전산시스템 구축에도 1억6000만 원이 들어간다.

맞벌이 부부의 출퇴근 전후 틈새보육을 지원하기 위해 ‘우리동네 키움센터’에 약 11억 원을 투입한다. 현재 4개 자치구에서 운영 중인 키움센터를 올해 안에 25개 모든 자치구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223억 원을 들여 어린이집 교직원 3398명을 신규 채용해 보육의 질을 높이고 일자리도 늘린다. 친환경 교통수단 확대에도 추경이 쓰인다. 공공자전거 ‘따릉이’에 79억 원을 편성해 내년 말까지 따릉이를 3만 대까지 늘리기로 했다. 특히 노인들을 위해 오르막길을 수월하게 오를 수 있는 전기따릉이 1000대를 구입해 내년 상반기에 시범 운영한다.

시는 이번 추경예산은 지방채를 발행하지 않고 지난해 쓰고 남은 세금 2조6000억 원과 국고보조금 및 지방교부세 1000억 원, 기타 수입 및 일반회계 전입금 8000억 원 등으로 충당한다고 설명했다.

경기도는 이날 23조6035억 원 규모의 추경안을 발표했다. 경기 동북부 균형발전과 소상공인 및 청년일자리 긴급 지원 등에 중점을 두고 추경을 편성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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