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덕천 부천시장 “문화를 산업화하는 ‘문화특별시’로 업그레이드할 것”

동아일보
입력 2018년 7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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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단체장에게 듣는다]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다가 부천시정을 이끌게 된 장덕천 부천시장(사진)은 취임 직후 여러 문화행사에 참석하면서 바쁜 일정을 보냈다.

12일 제2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개막식 때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함께 레드카펫을 밟았다. 14일 경인전철 부천역 마루광장에서 열린 제3회 부천전국대학가요제 본선 무대에 올라서는 “젊은 음악축제가 부천을 음악도시로 만들고 있다”고 인사했다.

장 시장은 18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부천시가 그간 문화와 관련된 성과를 많이 내면서 문화특별시로 발전했다. 이제 문화를 산업화할 수 있는 단계로 더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 지원으로 건립될 영화박물관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영화감독이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BIFAN은 영화인들의 전문성을 살린 국제 영화제로 자리 잡았다. 영화인들의 뜻이 모아지면 국비 1000억 원이 투입될 영화박물관이 부천에 건립될 가능성이 높다.”

장 시장은 “한국만화박물관을 보유한 부천에서 국제만화축제가 매년 열리고 있는데, 북한의 만화 관련 고급인력과 연계한 애니메이션 제작 사업도 추진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원도심권 도시재생 지원, 주거환경 재창조, 여성친화도시 조성, 생산적 일자리 경제정책 실천 등 7대 핵심 공약 중 미세먼지 대응을 최우선 실천 과제로 삼고 있다. 국가적 이슈에 손을 놓지 않고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선도적으로 찾기로 했다.

“공장 대기오염에 따른 것보다 도로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가 70%가량 더 많다는 연구 조사가 있다. 차량 배출가스, 타이어 마모 등으로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엄청난 미세먼지가 일어난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같이 개발할 ‘버스정류장 공간 분리형 미세먼지 저감 시스템’을 설치하면 버스 정류장에서만큼은 미세먼지 발생을 20∼30%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시장 직속 ‘미세먼지대책관실’을 신설해 ‘공기정화 버스정류장 셸터’ 설치, 진공노면 청소차 및 고압살수차 확대, 학교에 공기청정기 보급 등의 시책을 펼 계획이다.

또 부천형 원도심 재생사업을 추진하면서 주차장을 대거 확보하기로 했다. 중동과 상동이 신도시로 개발된 지 20년을 넘기면서 노후했고, 원도심을 포함해 각지에서 주차난으로 몸살을 앓고 있어서다. 장 시장은 “도시재생 뉴딜정책과 연계해 40여 곳에 4000면 정도의 마을주차장을 조성하겠다”며 “주차장 설치에 예산을 최대한 투입해 ‘주차장 시장’이란 소리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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