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영 괴산군수 당선자 “적법하고 상식에 맞는 군정 펼쳐나갈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6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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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단체장에게 듣는다]

충북 괴산군은 지방자치 부활 이후 선출된 민선군수 네 명이 모두 수뢰 혐의와 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형사처벌을 받았다. 단체장이 잇달아 중도하차하면서 주민들은 어느 때보다 도덕성을 갖춘 후보의 당선을 간절히 바랐다.

이와 관련해 이차영 괴산군수 당선자(56·사진)는 15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전임 군수들이 형사처벌 받는 모습을 보면서 ‘다시는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는 마음으로 선거에 나섰다. 적법하고 상식과 이치에 맞는 군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전임 군수들의 불명예를 씻을 방안이 있나.

“열심히 일했고 좋은 평가도 받았던 분들이다. 그러나 일을 하면서 무리했던 게 문제라고 본다. 주민들이나 일부 세력 간 갈등의 틈에서 (전임 군수들이) 잘못한 경우가 발생했다. 괴산이 발전하기 위해 다시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다. 또 잦은 선거로 주민들 사이에 갈등과 분열이 자리 잡고 있다. 소통을 통해 군민 통합을 이뤄 나갈 것이다. 선의의 경쟁을 펼친 상대 후보와 진영 사람들을 모두 아우르고, 협력하는 행정을 펴 나가겠다.”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할 일은….

“다른 지방과 달리 괴산은 인구가 줄지 않고 있다. 귀농귀촌 인구 덕분이다. 하지만 65세 이상 인구는 최근 수년간 10% 이상 늘었다. 반면 생산 가능 인구는 계속 줄고 있다. 고용정보원 연구에 따르면 30년 내 없어질 지자체에 괴산이 포함될 정도로 ‘소멸지수’가 높다. 따라서 소멸이 아니라 유지되고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해야 한다. 그게 가장 중요하고 시급하다. 그걸 위해 5개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가.

“경제 활력 회복, 주택 문제 해결, 문화 향유, 정주 여건 개선, 교육 여건 마련 등이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 중원대나 학생군사학교가 있는 장점을 활용해 ‘젊음의 거리’를 만들고 지역화폐도 발행하겠다. 지역에 2개 있는 고교 가운데 한 곳을 자율형 공립고로 만들고 국제안전도시 인증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토의 중심에 위치한 지리적 여건을 활용할 수 있도록 각종 도로와 철도 신설과 확충 사업에 적극 나서겠다. 가칭 ‘괴산발전 2050’ 같은 미래비전 계획도 마련해 괴산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겠다.”

―군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괴산의 미래를 변화시키고 발전시켜 달라는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미래 발전 기반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일하겠다. 무엇보다 군민 통합을 위해 노력하겠다. ‘느티나무 공동체 실현’을 공약했다. 예부터 느티나무는 동네 어귀에서 수호신이나 지킴이 역할을 했다. 그런 느티나무 정신을 바탕으로 한 공동체를 만들겠다. 괴산의 저력과 자긍심을 다시 회복할 수 있도록 군민들이 지혜와 역량을 모아 달라.”

▽약력=
더불어민주당, 충북도 경제통상국장, 괴산군 부군수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이차영#괴산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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