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레저 인프라 갖춘 경북, 동계훈련 메카로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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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자치단체 동계훈련 유치 총력
풍광 좋은 영덕군 ‘블루로드’ 눈길… 축구팀 경기 영상 분석 서비스 제공
경주시, 경기장-기반시설 무료 지원… 내년 불국사 인근에 스포츠센터 준공

지난해 경주에서 열린 동계 전국유소년 클럽 축구 페스티벌에 참가한 선수들이 경기에서 볼 다툼을 벌이고 있다. 올해는 이 대회가 13∼21일 열린다. 경주시 제공
지난해 경주에서 열린 동계 전국유소년 클럽 축구 페스티벌에 참가한 선수들이 경기에서 볼 다툼을 벌이고 있다. 올해는 이 대회가 13∼21일 열린다. 경주시 제공
경북지역 자치단체들이 동계 훈련 유치에 따른 경제 효과 높이기에 힘을 쏟고 있다. 맞춤형 훈련 서비스를 제공해 다시 찾도록 유도하는 한편 관광 활성화 연계에도 적극적이다.

영덕군은 올해부터 지역에서 동계 훈련을 하는 축구팀에 경기 영상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선수 운동량과 드리블, 패스, 슈팅의 주요 유형을 분석해 경기에 미치는 결과를 알려준다. 국가대표뿐만 아니라 국내 프로 선수 경기를 분석하는 공식 업체의 도움을 받는다. 영덕군 스포츠마케팅 관계자는 “전지훈련 유치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며 “향후 유소년 축구대회 등에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축구팀 전지훈련은 4∼15일 실시한다. 군민운동장 등 6개 구장에서 대학 7개 팀과 고교 7개 팀이 체력과 실력 향상을 위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영덕군은 시범 경기 성과에 도움을 주기 위해 축구심판 1급 자격증을 보유한 심판 12명을 지원한다.

중고교 4개 야구팀도 2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영덕야구장에서 동계 훈련을 하고 있다. 군은 이번에 선수와 임원, 가족 1000여 명이 방문해 경기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덕은 온화한 기후와 다양한 관광 레저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동계 훈련을 하기가 좋은 도시로 꼽힌다. 해안선을 따라 동해 풍광을 감상하는 트레킹(걷기) 코스인 블루로드가 대표적이다. 최근 상주-영덕고속도로가 개통하면서 전국에서 전지훈련 신청이 잇따르고 있다. 이희진 영덕군수는 “동계 훈련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대책과 관광 연계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에서는 다음 달 말까지 축구, 태권도, 야구 3개 종목 158개 팀 3200여 명이 동계 훈련을 한다. 축구는 축구공원과 알천구장에서 29개 팀 950명, 태권도는 화랑태권도훈련장에서 104개 팀 1500명, 야구는 경주생활체육공원, 알천리틀야구장 등에서 25개 팀 750명이 훈련한다.

경주시는 동계 훈련 기간에 경기장과 기반 시설을 무료로 제공하고, 천막 설치 및 의료 서비스도 지원한다. 선수단 지도자 간담회를 열어 애로사항을 청취해 훈련 환경 개선에 반영할 계획이다. 13∼19일에는 경주컵 동계 전국유소년클럽 축구 페스티벌이 열린다. 경주시와 한국유소년축구연맹, 경주시협회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108개 팀, 2000여 명이 참가해 실력을 겨룬다. 예선 조별리그와 결승 토너먼트 290경기를 치러 우승팀을 가린다. 올해는 7, 8세 팀 경기를 신설해 유소년 축구 저변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내년에 불국사 숙박단지에 스포츠센터를 준공하고 관광 연계 사업을 발굴하기로 했다. 동계 훈련 기반을 꾸준히 확대해 더 많은 선수단을 유치한다는 목표다.

울진에서는 축구, 럭비, 야구, 배드민턴 4개 종목 24개 팀 700여 명이 동계 훈련을 하고 있다. 축구는 5∼24일, 럭비는 15∼25일, 야구는 8∼31일, 배드민턴은 8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훈련한다. 울진군 관계자는 “국민체육센터와 야구장 등 스포츠 인프라를 새로 확충해 전국 규모의 동계대회 유치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 동계훈련#경북 자치단체 동계훈련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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