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 부산 연결하는 ‘지하 대심도’ 연말 착공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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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완공… 교통체증 완화 기대

동서 부산을 연결하는 지하 대심도(大深度) 도시고속화도로가 올해 말 착공된다.

부산시는 10일 오전 부산시청 회의실에서 GS건설컨소시엄과 ‘내부순환도로(만덕∼센텀 구간) 도시고속화도로 민간투자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한다.

지하 40∼60m에 건설되는 이 도로는 북구 만덕성당 앞 만덕대로에서 해운대 센텀파크아파트 앞 수영강변도로로 연결된다. 9.62km 구간에 왕복 4차로, 터널 높이 4.5m로 건설돼 대형 컨테이너 차량도 이용이 가능하다. 만덕에서 해운대 방향의 연제구 한양아파트 앞 중앙로에는 나들목(IC)이 들어선다.

사고에 대비해 250m 간격으로 사람 대피시설 28곳과 차량 대피소 12곳을 만든다. 또 동래구 낙민동과 만덕2터널 앞, 수영하수처리장 근처 3곳에는 지하에서 지상으로 나오는 피난통로와 비상용 엘리베이터가 마련된다. 터널 천장에는 5m 간격으로 스프링클러가 설치된다.

공사비는 민간투자비 5885억 원을 포함해 총 7832억 원이 들어간다. 10월까지 실시설계와 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 12월경 착공해 2023년 완공하는 일정이다.

이 도로가 완공되면 승용차로 40분 걸리는 거리가 10분으로 단축된다. 이 도로와 연결되는 만덕대로, 충렬대로, 중앙대로 통행도 원활해질 것으로 보인다. 예상되는 하루 평균 이용차량은 5만4000대, 통행료는 출퇴근과 심야 시간대 등으로 나눠 800∼1860원(승용차 기준)으로 차등 적용된다.

민간사업자가 2024년부터 40년간 운영하며 적자가 발생할 때 미리 계약한 최소운영수입을 시가 보전해 주는 ‘최소운영수입보장제도’는 이 사업에 적용하지 않는다.

최대경 부산시 도시계획실장은 “대심도 지하도로는 현재 수도권에 건설 중인 2곳에 이어 세 번째로 건설되는 혁신적인 도로망”이라며 “도로가 완공되면 동서 부산의 균형 발전은 물론이고 도심의 교통체증을 해소하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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