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40대 교포, 남도학숙에 장학금 기탁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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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사업을 하는 40대 교포가 고향 인재들을 위해 2000만 원을 쾌척했다.

5일 재단법인 남도장학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교포 김성현 씨(48·사진)가 남도학숙 학생들을 위해 써 달라며 장학금 2000만 원을 기탁했다. 전남 장성에서 태어난 김 씨는 광주일고를 졸업했다. 현재 인도네시아 국적을 가지고 자카르타에서 에너지와 석탄광산 분야 관련 다수의 사업체를 경영하고 있다.

최근 서울을 방문한 김 씨는 남도학숙을 찾아와 “학생들이 세계무대에서 활동하는 인재로 성장하는 데 작은 보탬이 되고 싶다”며 장학금을 전달했다. 그는 “우리 고장의 미래를 이끌어 갈 대학생들을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장학금을 내놓겠다”는 뜻도 밝혔다.

한편 광주 전남 지역 출신 대학생을 위한 제2남도학숙이 내년 2월 문을 연다. 서울 은평구 녹번동에 자리한 제2남도학숙은 광주시와 전남도의 상생협력 과제로 498억 원을 들여 건립됐다.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로 도서관, 독서실, 구내식당, 다목적실, 체력단련실, 세미나실을 갖췄다. 수용 규모는 604명. 기숙사비는 제1남도학숙과 같은 월 15만 원이다.

서울 동작구에 있는 제1남도학숙은 850명을 수용했으나 입사(入舍) 경쟁률이 치열해 혜택을 보는 대학생이 제한적이었다. 최첨단 학사관리시스템을 갖춘 제2남도학숙이 건립되면 지역 유학생들이 경제적 부담을 덜 것으로 보인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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