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첫 우렁이농법 친환경 쌀 39t 수확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0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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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8개 농가 ‘무농약 인증’ 받아… ‘경복궁쌀’ 브랜드로 11월 시중 판매

서울시가 우렁이농법으로 생산한 친환경 쌀 39t을 처음 수확했다. 무농약 농산물 인증을 받은 8개 농가 논 6만6000m²에서 수확한 햅쌀이다.

이 쌀은 서울시농업기술센터와 강서구, 강서농업협동조합이 농가에 우렁이농법과 친환경 항공방제(防除) 등을 알려줘 재배했다. 강서구는 서울에서 유일하게 벼농사를 짓는다. 농업기술센터는 무농약 농산물 인증을 신청한 농가에 제초용 우렁이를 무상 공급했다. 토양 성분을 분석해 화학비료도 권장 기준의 3분의 1 이하로 쓸 수 있도록 도왔다. 항공방제는 기존 합성농약 대신 식물 추출물로 만든 친환경 유기농 농약을 사용했다.

생산된 쌀 39t은 ‘경복궁쌀’이란 상표로 ‘무농약 인증쌀’ 마크를 달고 판매된다. 경복궁쌀은 서울에서 생산되는 쌀 브랜드로 3월 특허청 상표등록을 마쳤다. 서울에서 올해 나는 쌀 1550t 가운데 약 390t이 이 상표를 달고 판매된다.

도정을 마치는 다음 달 중순부터 강서농업협동조합 11개 지점과 강서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살 수 있다. 가격은 시중보다 20∼30% 비쌀 것으로 보인다. 시는 친환경 쌀 재배면적을 늘리고 판로를 다양화할 예정이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우렁이농법#친환경#쌀#수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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