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중국 카페리 항로 이용객 급감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0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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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여파로 전년比 29% 줄어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에 따라 인천과 중국을 오가는 카페리 이용객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항만공사는 인천과 중국을 연결하는 10개 항로 카페리의 올 1∼9월 여객은 44만87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3만800명보다 28.9% 줄었다고 19일 밝혔다. 중국 정부가 자국 여행사들에 ‘한국 단체관광 상품’ 판매 중지를 사실상 지시한 뒤 6개월 만에 인천∼중국 카페리 여객이 18만 명이나 감소한 것이다.

여객과 컨테이너를 싣고 매주 2, 3회 운항하는 한중 카페리는 ‘보따리상’으로 불리는 소상공인 말고 일반 여객은 거의 타지 않는다. 카페리를 타고 오가는 중국인 관광객도 줄면서 인천항 1·2국제여객터미널 이용객은 지난해보다 40%나 줄었다.

공사는 연말까지 3개월간 1·2국제여객터미널 상업시설 임대료를 30% 감면하는 긴급 대책을 마련했다. 인천항 카페리업계는 침체된 관광 시장을 다시 일으킬 대책을 찾고 있다. 내년 평창 겨울올림픽 중국 응원단 유치를 위해 1500명이 동시에 탈 수 있는 카페리 관광 상품을 선보이기로 했다. 중국인이 선호하는 한국 의료서비스와 카페리 관광을 결합한 ‘메디 페리(MediFerry)’ 마케팅을 위해 중국 여행사를 초청해 팸투어를 하기로 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중국 현지에서 설명회를 열고 여행사도 방문해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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