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키즈’ 조규일 경남부지사 사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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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일 경남도 서부부지사(53·사진)가 퇴직한다.

경남도는 24일 “조 부지사가 22일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퇴직에 필요한 절차를 거쳐 28일경 퇴임식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조 부지사를 비롯해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가 임용한 출자·출연기관장을 향해 “추석 이전에 거취를 정리해 달라”는 요구가 있었다. 조 부지사의 사퇴가 이들 산하 기관장에게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일부 기관장은 거취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부지사는 홍 전 지사와 윤한홍 전 경남도 행정부지사(현 자유한국당 국회의원)가 총애했다. 대아고, 서울대를 졸업하고 1995년 지방고시에 합격해 공직생활을 시작한 그는 서울시와 행정자치부에서 일하다 2014년 경남도로 왔다. 3급 미래산업본부장이던 2015년 12월 두 직급 높은 1급 별정직 서부부지사로 부임했다. 파격 인사라는 평가였다.

조 부지사는 1년 9개월간 서부청사를 총괄하며 남부내륙고속철도, 항공산업단지, 한방항노화산업단지 추진에 힘을 쏟았다. ‘서부대개발’ 핵심 사업들이다.

그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진주시장에 도전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홍 전 지사와의 관계로 미뤄 자유한국당 공천을 노릴 가능성이 크다. 그는 “경남도 서부청사 개청 이후 지역 발전에 가속도가 붙었다”며 “고향을 위한 일이라면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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