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에게 온기를…” 비엔그룹 사회공헌활동 풍성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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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공익재단, 사회복지사에 장학금… 무료영어캠프 등 사회사업 활발
문화예술 지원 메세나에도 적극적… 9월엔 베를린심포니 내한공연 마련

23일 대선주조 기장공장에서 시원공익재단(이사장 조성제)으로부터 장학금을 받은 부산 울산 경남지역 사회복지 전공 대학생 42명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비엔그룹 제공
23일 대선주조 기장공장에서 시원공익재단(이사장 조성제)으로부터 장학금을 받은 부산 울산 경남지역 사회복지 전공 대학생 42명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비엔그룹 제공
23일 부산 기장군 대선주조 기장공장에서 ‘제10회 시원장학금 전달식’이 열렸다. 행사에는 부산 울산 경남 14개 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 중인 42명이 초청됐다. 재단은 이들에게 총 420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시원공익재단 이사장인 조성제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은 “인재를 육성하는 게 더 나은 복지 사회로 가는 길이라는 생각으로 시원장학금을 10년째 이어오고 있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꿈을 향해 공부하는 학생들이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는 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07년부터 1472명의 예비 사회복지사에게 지급된 장학금은 7억6000여만 원에 달한다.

시원공익재단은 2005년 비엔그룹·대선주조가 40억 원을 출자해 설립한 부산 최초의 민간공익재단이다. 소주 제품 시원(C1)이 대표 브랜드인 86년 전통의 대선주조는 부산에서 가장 긴 역사를 지닌 향토기업이다. 2011년 부산의 대표 조선기자재 회사인 비엔그룹이 경영난을 겪던 이 회사를 롯데에서 인수했다.

조 이사장은 비엔그룹의 창업주다. 그는 “재단의 설립 취지에 따라 대선주조에 대한 부산시민의 사랑에 보답하겠다는 마음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재단은 장학사업뿐만 아니라 사회복지사를 지원하는 시원사회복지사상, 무료 급식, 무료 영어캠프 및 공부방 운영 등 다양한 사회사업도 펼치고 있다. 헌신적인 사회복지사를 선정해 시상하는 시원사회복지상은 2007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부산 울산 경남의 사회복지사 422명에게 모두 6억여 원이 전달됐다.

또 저소득층 아동들을 위해 2008년부터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을 이용해 무료 영어캠프를 열고 있다. 올해는 부산 초량동과 수정동에 거주하는 저소득층 가정의 초등학생 30여 명을 대상으로 1∼12일 진행됐다.

비엔그룹은 기업이 문화예술 활동에 자금이나 시설을 지원하는 메세나에도 적극적이다.

다음 달 9일 오후 7시 반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는 제9회 기업사랑음악회 ‘베를린심포니오케스트라’ 내한 공연을 마련한다. 9월 9일에 9회째 열리는 일명 ‘999 음악회’다. 회사 관계자는 “지역민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주기 위한 음악회”라고 설명했다.

베를린필하모닉과 함께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로 꼽히는 베를린심포니오케스트라는 1952년 창립된 이후 매 시즌 100여 차례 공연을 한다. 한국에서는 2005년 첫 공연을 열었다.

부산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인 오충근의 지휘로 코스모폴리탄 트리오 비엔나가 협연한다. 협연은 빈국립음대 교수인 엘리자베트 크로피치의 바이올린, 같은 대학 교수인 마리알레나 페르난데스의 피아노, 비엔나 아이엠케 전속 솔리스트 여미혜의 첼로로 꾸며진다.

연주곡은 베토벤의 발레곡 프로메테우스의 창조물 서곡 작품43과 삼중협주곡 작품56, 교향곡 제7번 작품92 등이다.

베를린심포니오케스트라의 내한 공연은 다음 달 10일 경남 거제문화예술회관과 11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도 펼쳐진다.

조의제 비엔그룹 회장은 “시민과 기업이 문화로 함께하기 위해 마련한 음악회가 벌써 9회째를 맞았다”며 “이번에 특별히 마련한 베토벤의 음악이 부산의 감성과 만나 미래 예술로 승화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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