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한파대비 노숙인 1000명 대피공간 마련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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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여인숙-고시원에 구호방

매서운 겨울철 한파를 피할 수 있게 1000여 명의 노숙인을 수용할 수 있는 대피 공간이 마련된다. 노숙인 무료 급식을 비롯한 구호 활동도 확대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4∼2015 노숙인 특별보호대책’을 26일 발표했다. 시는 노숙인의 자활을 돕는 여러 정책을 펴고 있지만 서울시내 노숙인은 지난달 기준 3855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일시보호시설이나 자활시설에 살지 않고 거리에서 생활하는 노숙인은 449명(11.6%)에 이른다. 서울의 노숙인 동사(凍死)는 줄어드는 추세지만 재작년 겨울 1명이 숨지는 등 사고 위험은 여전하다.

시는 노숙인 일시보호시설 및 대피소, 그리고 여인숙이나 고시원을 ‘응급구호방’으로 만들어 노숙인 1000여 명이 동시에 한파를 피할 공간을 확보했다. 하루 한 끼, 주로 저녁식사를 제공하는 무료 급식 수혜자도 기존 500명에서 840명으로 확대했다. 근로 능력이 부족한 거리 노숙인 200명에게는 고시원, 쪽방 등에서 최대 4개월간 머물 수 있도록 월세를 지원한다. 도움이 필요한 노숙인이나 위험에 처한 노숙인을 발견한 사람은 24시간 운영하는 ‘노숙인 위기대응콜(1600-9582)’로 연락하면 된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한파#노숙인#대피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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