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배원 ‘장시간 중노동’…“토요택배 폐지·주40시간 노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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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22일 14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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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추진단 권고안만으로 문제 해결 안돼”

전국집배노동조합은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우체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40시간 노동을 실시하고 토요택배를 폐지할 것을 요구했다. © News1
전국집배노동조합은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우체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40시간 노동을 실시하고 토요택배를 폐지할 것을 요구했다. © News1
장시간 중노동에 시달리는 우체국 집배원의 근무 강도를 낮추기 위해 2000여명의 추가 고용이 필요하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된 가운데, 집배노동자들이 주40시간 노동과 토요택배 폐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정부에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집배노동조합은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우체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우정사업본부 노사와 민간전문가 등 10명으로 구성된 ‘집배원 노동조건 개선 기획추진단’이 발표한 집배원 노동조건 실태에 따르면, 우체국 집배원의 노동시간은 연간 2745시간이며 장시간·중노동에 따른 만성질환과 사고위험, 직무스트레스에 노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근무강도를 낮추려면 2000여명을 추가로 고용하고 안전보건관리시스템 등을 구축해야 한다는 진단도 나왔다.

기획추진단은 집배원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Δ안전보건관리시스템 구축 Δ집배부하량시스템 개선 Δ조직문화 혁신 Δ집배원 업무완화를 위한 제도개편 Δ우편 공공성 유지와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한 재정확보 등 7대 정책권고안과 38개 핵심과제를 우본측에 전달했다.

집배노조는 “7대 권고안만으로 현장의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며 “특히 주52시간이 아닌 주40시간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과제와 토요택배 폐지 사회적 협약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지난해 8월 시작된 기획추진단의 조사가 당초 예상된 4개월이 아닌 1년여로 늘어진 점도 함께 문제삼으며 “전적으로 사용자인 우정사업본부가 책임을 방기하고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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