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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경비·시설관리 노동자 10명 중 6명 직장 내 괴롭힘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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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경비·시설관리 노동자 10명 중 6명 직장 내 괴롭힘 경험

뉴스1입력 2018-09-09 07:30수정 2018-09-09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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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역 23개 기관 328명 노동자 응답
업무상·인격적 괴롭힘 많아…비정규직일수록↑
서울 한 아파트단지에서 한 경비원이 경비업무를 보고 있다. (기사내용과 관계없음) © News1

서울 지역 23개 기관 청소·경비·시설관리 노동자 10명 중 6명은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고를 협박하거나 비하발언을 하는 괴롭힘이 두드러졌고, 비정규직이거나 노조활동을 할수록 괴롭힘 빈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노동연구원의 ‘월간 노동리뷰 9월호’ 청소·경비·시설관리 노동자의 직장 내 괴롭힘 실태에 따르면 서울 지역 23개 기관 328명의 노동자 중 193명(58.8%)이 직장 내 괴롭힘을 적어도 한번 이상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괴롭힘 유형을 살펴보면 관리자들이 사소한 실수를 핑계로 해고하겠다고 협박하거나, 합당한 이유없이 업무에서 배제하는 업무상 괴롭힘을 가장 많이 저지르고 있으며 전체 응답자의 20.9%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비하발언, 노동자 간 이간질, 관리자의 사적인 일을 대행하는 인격적인 괴롭힘이 20.1%로 나타났으며 Δ노동조합 활동을 이유로 한 괴롭힘(16.3%) Δ폭행 위협 등 물리적 괴롭힘(13.7%) Δ성적인 괴롭힘(10.1%) 순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40대가 85.7%로 가장 괴롭힘 경험이 많았다. 연령별 특성으로는 30대와 40대는 인격적 괴롭힘을 가장 많이 경험했으며, 50대의 경우 인격적·물리적 등 모든 괴롭힘 유형이 골고루 나타났다. 모든 연령대에서 성적 괴롭힘도 15% 내외로 비슷하게 일어났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69%, 여성은 55.8%로 남성의 직장 내 괴롭힘 비율이 더 높았다. 남성은 업무상·노조활동·인격적 괴롭힘을 더 많이 경험한 반면 여성 응답자는 성적·물리적 괴롭힘을 더 많이 당했다.

고용형태별로는 정규직은 41.9%, 비정규직은 61.4%로 비정규직의 괴롭힘 비율이 높았다. 고용이 불안정할수록 괴롭힘 경험도 더 많아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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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괴롭힘의 경우 정규직은 평균 3.8%를 경험한 데 비해 비정규직은 평균 11.0%를 경험했다. 물리적 괴롭힘 역시 정규직은 평균 5.8%를 경험했지만, 비정규직은 14.9%를 경험했다.

업종별로는 경비노동자들의 직장 내 괴롭힘 경험이 79.3%로 가장 높았고 시설관리업무는 64.0%, 청소(미화)업무는 53.6%로 나타났다. 청소노동자들은 팀 단위로 업무를 해 괴롭힘을 상대적으로 덜 경험하지만, 경비업무는 주로 혼자서 근무를 하기 때문에 괴롭힘에 더 노출된 것으로 분석된다.

노조 내 지위로 보면 대의원이나 분회장 등 간부들은 응답자의 70.8%가 적어도 1회 이상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평조합원의 경우 응답자의 55.3%가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했다. 노조 간부의 경우 용역회사 등의 표적이 되어 괴롭힘의 대상이 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연구를 진행한 정흥준 한국노동연구원 부연구위원과 김정훈씨(고려대 경영대학 박사과정 수료)는 “관리자에 의한 직장 내 괴롭힘은 고령친화 직종이라고 여겨지는 청소·경비·시설관리 등에서도 두드러지게 관찰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함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한편 조사는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성별로는 여성이 77.5%, 남성이 22.5%였으며 연령대별로는 30대 이하(6.3%), 40대(6.6%), 50대(24.1%), 60대(63.0%)로 고령화된 직업 특성을 보였다.

고용형태별로는 비정규직이 86.7%, 정규직이 13.3%로 비정규직이 월등히 높았다. 업무별로는 청소업무(72.9%), 경비(9.9%), 시설관리(17.1%)였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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