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 장병에 패딩… 유공자 자택에 명패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8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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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70조 슈퍼 예산안]눈길 끄는 이색사업 예산
전통시장서 1년 두번 케이팝 콘서트… 110억 들여 집배원 소형 전기차 지원

내년부터 정부가 추운 지역에서 복무하는 장병에게 보온성이 뛰어난 겨울철 패딩형 운동복을 지급한다. 또 취약계층 고교생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EBS 교육 콘텐츠를 볼 때 데이터 이용료를 면제해 준다.

2019년도 예산안에는 이 같은 내용의 이색 사업들이 대거 담겼다. 우선 정부는 겨울 추위가 심한 지역의 육군 전방 사단과 해군·해병대 서북도서 부대, 공군 방공관제대 등에서 근무하는 부대원 3만6500명에게 보온성이 좋은 패딩 점퍼를 지급한다. 예산은 약 20억 원 규모다. 패딩과 별도로 ‘깔깔이’로 불리는 방한복 상의 내피도 계속 지급한다.

국가를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를 잊지 않고 보답할 수 있도록 ‘명패 달아주기’ 사업도 실시한다. 총 62억 원의 예산을 들여 현충일과 순국선열의 날 등에 국가유공자, 참전유공자, 민주유공자 자택을 방문해 명패를 부착할 계획이다. 현재 명패 디자인은 연구용역 중이며 올해 안으로 확정된다. 전통시장에서 1년에 2번 케이팝 콘서트를 열 수 있도록 시장당 1억 원을 지원하는 내용도 담겼다. 전통시장에 젊은 수요층이 많이 몰리도록 케이팝 스타가 전통시장을 홍보하고 길거리 공연이나 소규모 콘서트를 여는 형태다. 정부는 내년 1월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중소기업 근로자와 기업이 휴가비로 각각 20만 원, 10만 원을 적립하면 정부가 최대 10만 원을 지원하는 사업도 확대된다. 올해 2만 명에게 혜택을 준 것을 내년에는 10만 명에게 휴가비를 줄 계획이다. 성범죄 예방 차원에서 452개에 이르는 남녀공용 화장실을 분리하는 사업도 진행한다. 집배원이 오토바이 대신 초소형 전기차로 우편을 배달할 수 있도록 관련 사업비 110억 원을 지원한다.

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전방 장병 패딩#유공자 자택에 명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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