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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주 52시간’ 시범운영…재계 근로시간 단축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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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주 52시간’ 시범운영…재계 근로시간 단축 ‘확산’

뉴스1입력 2018-02-02 14:50수정 2018-02-02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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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부터 HE 일부조직 ‘주 52시간 근무’ 예행연습
삼성전자·SK하이닉스도 적용 “산업현장 현실맞게 보완필요”
대한상공회의소와 더불어민주당이 지난달 15일 오후 대한상의회관 챔버라운지에서 개최한 '사회적대타협을 위한 현안 경청간담회'에 참석한 재계 인사들.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왼쪽),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대한상의 제공) 2018.1.15/뉴스1 © News1

LG전자가 이르면 오는 7월부터 대기업에 적용되는 근로시간 단축(주당 68시간→52시간) 제도 시행을 앞두고 ‘예행연습’을 시작했다. 지난달부터 전사적으로 ‘주 52시간 근무제’를 적용한 삼성전자와 최근 시범운영에 나선 SK하이닉스에 이어 재계 세 번째 사례다. 주요 대기업들이 잇따라 동참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핵심 정책 과제인 근로시간 단축이 재계 전반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전날부터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 일부 조직을 대상으로 주 52시간 근무에 대한 시범운영을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 다음달부터는 H&A(생활가전제품), MC(이동단말), VC(자동차부품) 등 전 사업부로 확대 적용을 검토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오는 7월 본격 시행을 앞두고 정부 지침을 따르기 위한 예방조치”라며 “시행 과정의 부작용과 애로 사항을 해결해 다른 사업부까지 근무시간 단축 제도를 확대 적용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LG전자는 사업부별 근무 특성과 상황을 반영해 주 52시간 근무제를 순차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임직원들의 개별적 생활 패턴이나 업무 특성에 따른 ‘유연근무제’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LG전자 외 다른 LG그룹 계열사들도 근로시간 단축 제도 시행에 대비해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에 앞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미 근로시간 단축 제도 연착륙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 일부 부서를 시작으로 주 52시간 근무제를 시범운영한 데 이어 올 들어 전체 부서로 확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달 15일 근태 입력 시스템을 개편하고 주 52시간 근무 방침을 전 직원에게 공지해 운영 중이다.

SK하이닉스도 이달부터 주 최대 52시간 근무제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일부 조직에서만 시행하던 유연근무제도 다음달부터 전사로 확대한다. 임직원들이 개별 생활패턴과 업무 몰입도 등을 고려해 최적의 근무 시간을 찾을 수 있게 하자는 취지다.

주요 기업들이 근로시간 단축 의무화를 앞두고 모의실험에 잇따라 동참하면서 재계 전반으로 주 52시간 근무 체계가 빠르게 확산될 전망이다. 재계에선 그러나 일선 현장의 근로 현실을 감안할 때 제도 보완 없이는 근로시간 단축 전면 적용이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반도체·스마트폰·자동차 등 출시 시기나 납기에 따라 일이 몰리는 제조 현장은 일률적으로 근로시간을 줄이면 생산 차질 등 부작용이 불가피하다. 연구개발(R&D) 부서 등도 마찬가지다.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근 정치권과 가진 정책간담회에서 기업 경쟁력 유지를 위해 ‘탄력적 근로시간제’ 확대 적용을 요구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반도체 등 IT 기업은 물론 기계·건설·조선 등 전통적 중후장대 제조업도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다”며 “납기에 따른 업무량 변동을 고려해 유연하게 근로시간 단축 제도를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도 다양한 보완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달 31일 기자들과 만나 “고용노동부와 함께 업종별로 ‘플렉스아워(탄력적 근로시간제)’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그는 “(근로시간 단축은) 우리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기 때문에 기업의 경쟁력 차원에서도 봐야 한다”며 “고용부 등 관련 부처와 치열한 토론을 통해 산업 특성과 업종에 맞춰 근로시간 단축 문제를 고민하겠다”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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