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비정규직 총파업 참여… 급식 차질 우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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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원 등 2만명 29일부터 가세
학교, 단축수업-대체급식 등 나서… 민노총, 30일 사회적 총파업 대회

지금이 노동자를 위한 ‘골든타임’이라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30일 ‘사회적 총파업’을 벌인다고 밝혔다. 전체 파업 규모는 미미하겠지만 학교비정규직노조의 파업 규모는 클 것으로 보여 학교 급식은 적잖은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민노총은 28일 서울 중구 민노총 교육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최저임금 1만 원, 비정규직 철폐, 노조할 권리 지금 당장’을 기치로 내건 사회적 총파업 대회를 30일 오후 3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민노총은 집회에 공공부문 비정규직과 대학·병원·지자체 청소근로자 등 총 3만∼4만 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민사회단체들이 민노총과 연합해 구성한 ‘최저임금 만 원 비정규직 철폐 공동행동’(만원행동)도 공동 주최자로 참여한다.

민노총은 다음 달 8일까지를 총파업 주간으로 설정하고 각종 집회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민노총의 주요 산별노조는 30일 당일 정오부터 서울 각지에서 사전집회를 진행한 뒤 본집회에 합류할 예정이고, 만원행동도 신촌 등지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다. 29일에는 한국경영자총협회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달 7일에는 광화문광장에서 사드 배치 철회, 백남기 농민 국가폭력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하는 민중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민노총 산하 주요 산별노조가 집회만 참여하고 파업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파업 참가 인원은 민노총 예상보다 훨씬 미미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급식조리원이 다수를 차지하는 학교비정규직 노조가 전국 14개 시도 지역에서 전체 조합원 5만여 명 중 2만 명이 29일부터 이틀간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여 학교 급식에 큰 차질이 우려된다. 지난해 6월 서울의 경우 115개 학교에서 약 1500명이 참여했다. 노조 측은 근속수당 5만 원 인상과 무기계약직의 정규직 전환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각 시도교육청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에 각 시도교육청은 급식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파업 대응 매뉴얼을 각 학교로 보냈다. 서울시교육청 측은 “학사 일정에 따라 학교장이 단축수업을 결정하거나 도시락, 빵, 우유 등으로 대체급식을 하고, 가정통신문 등으로 학부모에게 안내토록 했다”고 말했다.

유성열 ryu@donga.com·노지원 기자
#학교비정규직#총파업#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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