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 출신 장학영, 승부조작 제안 혐의 구속

  • 뉴시스
  • 입력 2018년 10월 15일 07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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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인 장학영(37) 전 성남FC 선수가 K리그 2부 소속 선수에게 승부조작을 제안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중부경찰서는 15일 장씨를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지난달 21일 오후 10시 19분께 부산 중구의 한 호텔 6층 객실에서 경찰청이 운영하는 K리그 2부의 아산무궁화 축구팀 소속 이한샘 선수에게 “부산 아이파크와의 경기에서 전반 25분 전에 고의로 퇴장 당하면 대가로 5000만원을 주겠다”고 승부조작을 제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의경 신분인 이씨는 장씨의 제안을 거절한 이후 다음날 오전 1시께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호텔에 투숙 중인 장씨를 긴급체포했다.

장씨는 경찰조사에서 “같은달 17일 서울의 한 주점에서 만난 브로커 A씨가 축구팀을 만들면 감독을 시켜줄테니 승부조작을 제안할 것을 지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해외 불법도박을 위해 승부조작에 나선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A씨는 해외로 도피한 상태이다”고 밝혔다.

아산무궁화팀은 장학영이 승부조작을 시도한 지난달 22일 오후 7시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의 경기에서 2대 1로 이겼다.

한편 2004년 연습생 신분으로 성남 일화에 입단한 장학영은 실력을 인정받아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10년 넘게 K리그 무대를 누비며 365경기 출장해 12골 19도움을 기록했다. 2006년에는 국가대표로 발탁돼 A매치 5경기를 뛰기도 했다.

【부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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