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아들 칭얼댄다고… 때려 숨지게한 40대男 구속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8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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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100여 일 된 아들이 칭얼댄다고 주먹으로 때려 숨지게 한 40대 아버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 안동경찰서는 16일 아동학대 치사 혐의로 A 씨(41·무직)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13일 오후 2시 반경 경북 안동시 자신의 집에서 아들이 울자 주먹으로 머리 등을 수차례 때렸다. 이후 잠을 자던 아이가 구토를 하고 숨을 제대로 쉬지 않자 A 씨의 아내가 같은 날 오후 6시경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옮겼다. 아기는 심폐소생술 등 처치를 받았으나 오후 6시 55분경 숨졌다.

경찰은 아기가 위독한데도 병원에 바로 데려가지 않고 119에 신고한 점을 수상하게 여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결과는 뇌출혈에 의한 사망으로 밝혀졌다. A 씨는 경찰 추궁에 자백하면서 “아기가 울며 칭얼거려 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동=박광일 기자 light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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