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위층서 떨어진 벽돌 맞아 50대女 숨져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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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서… 경찰 “누군가 고의로 던진듯”

경기 용인시의 한 아파트에서 50대 여성이 누군가 떨어뜨린 것으로 추정되는 벽돌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8일 용인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40분경 용인시 수지구 신봉로의 18층짜리 아파트 뒤편 화단에서 박모 씨(55·여)와 또 다른 박모 씨(29)가 위쪽에서 떨어진 회색 시멘트 벽돌에 머리를 맞았다. 벽돌에 직접 머리를 맞은 여성 박 씨는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박 씨의 머리에 부딪친 뒤 튕겨진 벽돌에 맞은 또 다른 박 씨도 머리에 상처를 입었으나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다.

피해자 2명은 모두 이 아파트에 사는 주민이다. 이들은 인터넷에서 고양이 동호회 회원으로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도 아파트 화단에서 주인 없는 길고양이들이 머무를 수 있는 집을 만들던 중 벽돌에 맞았다.

경찰은 일단 바람 등에 의해 벽돌이 떨어졌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바람이 불어 자연적으로 벽돌이 떨어진 것은 아니라고 판단된다. 누군가 고의로 벽돌을 던지거나 실수로 떨어뜨린 것으로 보고 해당 아파트 주민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아파트 단지 안팎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확인 중이다.

용인=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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