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KGC 전창진 감독 등록 보류하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29일 18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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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구연맹(KBL)이 승부조작과 불법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KGC 전창진 감독(52)의 등록을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KBL 김영기 총재는 29일 서울 KBL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승부조작과 관련이 있다고 경찰이 수사하고 있는 5경기에 대해 자체적으로 정밀분석을 했다. 법적인 부분과는 별개로 KBL 규약 제17조 ‘최강의 선수기용’과 제70조 ‘성실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또 “현재 한달 넘게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혐의가 없을 수도 있고, 기소가 될 수도 있다. 후자라면 확정 판결이 나기 전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린다. KBL로서는 그 전에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프로농구 10개 구단은 30일 오후 6시까지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의 등록을 마쳐야 한다. 사실상 ‘신고’만 하면 되지만 전 감독의 경우 7월 초 재정위원회가 열리기 전까지는 등록을 시키지 않겠다는 것이다. KBL 규약 제105조 ‘자격심사’ 조항에는 ‘감독 및 코치가 지도자로서 중대한 흠결이 있을 경우 재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사회에서 그 자격을 제한할 수 있다’고 돼 있다. 재정위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전 감독은 7월 1일 경찰의 2차 소환 조사를 받는데 불구속 기소 의견 이상의 처분을 받으면 자격 정지 등의 중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KBL 관계자는 “일단 등록 보류이고, 재정위와 이사회 결과에 따라 일정 기간 등록이 유예될 수 있다고 보면 된다. 자격이 제한돼도 시즌이 개막할 때까지 훈련 등을 지도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KGC는 “명백한 법적 판단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기존 방침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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