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는 재활용품 20~30%가 ‘재활용 불가’ 쓰레기

  • 뉴시스
  • 입력 2019년 5월 21일 17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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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지역에서 버려지는 재활용품 중 20~30%가 재활용 불가물품인 것으로 파악돼 가정 내 재활용품 분류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1일 경기북부 지자체에 따르면 각 지자체는 가정에서 배출한 재활용품을 수거해 선별작업을 통해 재활용품과 재활용이 어려운 잔재물을 분류하고 있다.

재활용 불가 판정을 받은 잔재물은 소각 가능 여부에 따라 소각 처리 또는 매립되지만, 이 과정에서 많은 처리비용이 발생한다.

동두천시의 경우 지난해 가정에서 배출한 재활용품 중 29.9%가 잔재물이었으며, 고양시도 선별업체에 따라 30~40%까지 잔재물이 보고되고 있다.

파주시는 잔재물 비율이 13% 정도지만, 이마저도 1차 간이선별 작업을 거친 수치여서 배출 직후 잔재물 비율은 훨씬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재활용품 중 재활용 불가 물품이 섞여 나오는 이유는 가정에서의 인식 부족 영향이 크다.

가장 흔한 재활용 불가 품목은 재활용품에 음식물이 묻어있는 경우다.

피자 박스 등 배달음식의 종이류, 플라스틱류, 폐비닐은 음식물이 묻어있을 경우 재활용이 불가능하다.

과일 개별포장재, 코팅된 종이류, 백열등, 거울, 도자기류 등도 주로 배출되는 재활용 불가 물품이다.

그나마 대규모 공동주택은 분리수거일이 정해져 있어 분류 상태가 조금 나은 편이지만, 일반 주택가는 분류의 번거로움을 이유로 상당량의 잔재물이 재활용품에 섞여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자 고양시정연구원은 단독주택의 분리배출 비율 개선을 위한 용역까지 진행하고 있다.

고양시 관계자는 “몇 년 전 재활용 정거장이라고 분리수거함을 배포한 적이 있는데 불법투기장으로 전락하고 민원까지 유발해 대부분 철거했다”며 “분리수거 홍보물을 배부하고 캠페인을 해도 별로 개선되지 않아 개선 방향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의정부=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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