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보통 → 나쁨 → 매우 나쁨… 변덕 심한 미세먼지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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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구름따라 농도 변화무쌍
“예보 수시 체크, 외출땐 대비를”

봄기운과 함께 ‘봄의 불청객’ 미세먼지가 찾아왔다. 매년 되풀이되는 일이지만 올해는 유독 하루에 몇 번씩 미세먼지 농도가 오락가락하는 등 예측불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12일 미세먼지가 ‘보통’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날 예보했다. 다만 ‘대기 정체로 12일 오전에 농도가 다소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하지만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의 초미세먼지(PM 2.5) 농도는 m³당 28μg으로 보통이었다. 오히려 오후 1시경 51μg로 ‘나쁨’ 수준으로 올라 이날 밤까지 미세먼지 농도가 떨어지지 않았다.

서울 영등포구의 미세먼지 농도는 더 변화무쌍했다. 같은 날 오전 9시 보통(36μg)→낮 12시 나쁨(55μg)→오후 8시 매우 나쁨(130μg)→밤 11시 나쁨(88μg)으로 롤러코스터를 탔다.

같은 지역에서 하루에도 미세먼지 등급이 여러 차례 바뀌는 것은 변덕스러운 봄 날씨에 구름이 많이 낀 탓이다. 맑은 날에는 햇볕이 지면을 가열해 공기가 뜨거워지고, 뜨거워진 공기가 위로 올라가면서 미세먼지를 밀어 올린다. 하지만 최근 구름 낀 날이 많아 미세먼지가 대기에 갇혀 있는 상태에서 순간 바람이 부는 등 날씨가 바뀌면 미세먼지 농도도 요동친다. 겨울에는 지면이 뜨겁지 않아도 바람이 강하고, 여름에는 바람이 약해도 지면이 뜨거워 미세먼지가 적다.

장임석 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장은 “봄철 날씨는 변화무쌍한 만큼 미세먼지 예보를 한 차례만 체크하지 말고 수시로 봐야 한다”고 했다. 14일 미세먼지는 전 권역에서 ‘보통’이나 ‘좋음’으로 예상된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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