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donga.com

컵 홀더 대신 종이컵…‘디자인 상품’ vs ‘지나친 낭비’
더보기

컵 홀더 대신 종이컵…‘디자인 상품’ vs ‘지나친 낭비’

뉴스1입력 2017-10-07 07:28수정 2017-10-07 07:28
뉴스듣기프린트
트랜드뉴스 보기
“상품 가치 있어…재활용 가능”
“실용성 떨어져…종이 낭비일 뿐”
© News1

성인 기준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 377잔. 하루에 한 잔 이상 커피를 마시는 꼴이다. 점심식사 이후 커피 한잔이 일상이 된 만큼 일회용 커피잔과 컵 홀더 소비량도 늘어나는 가운데 최근 일부 커피 전문점을 중심으로 컵 홀더 대신 종이컵을 덧씌워주는 것이 하나의 유행으로 자리 잡고 있다.

커피 전문점들은 다양한 색과 디자인의 종이컵을 컵 홀더 대신 사용함으로써 소비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밋밋한 커피잔 대신 화려한 이중 컵의 커피잔을 하나의 상품으로 내놓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컵 홀더 대신 종이컵을 덧씌워주는 커피 전문점들은 일정 주기로 종이컵 디자인을 새롭게 바꿔 출시하기도 한다.

이를 놓고 시민들 사이에서도 의견은 각양각색이다. 하나의 디자인 상품이라며 호평하는 사람도 있지만 지나친 낭비가 아니냐는 입장도 있다.

서울 종로구의 A카페를 자주 찾는다는 회사원 이모씨(26·여)는 “컵 홀더 대신 예쁜 디자인의 종이컵을 씌워주는 건데 낭비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종이컵이 낭비라면 컵 홀더 뿐만 아니라 다른 일회용 용기를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회사원 이모씨(28)도 컵 홀더 대신 종이컵을 사용하는 것이 낭비 같지는 않다고 입을 모았다. 이씨는 “커피 전문점들이 예쁜 종이컵을 컵 홀더 대신 씌워주는 것도 하나의 디자인 상품이라고 생각한다”며 “커피를 마신 후에 컵을 버리는 게 아니라 다른 용도로 재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종이컵을 덧씌워주는 것이 실용성 측면에서 떨어질 뿐만 아니라 낭비라는 입장도 있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카페에서 만난 회사원 최모씨(30)는 “아무리 디자인 상품이라고 해도 뜨거움이나 차가움을 방지하는 컵 홀더로써 역할을 전혀 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고개를 저었다.

최씨는 “종이컵을 덧씌워준 뜨거운 커피잔을 받아들었다가 자칫 커피 잔을 놓칠 뻔 했다”며 “실용성도 없고 종이 낭비만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컵을 이중으로 씌운 잔에 다시 컵 홀더를 덧씌우는 웃지 못할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

회사원 이모씨(30)는 “커피잔에 덧씌워준 종이컵을 재활용하면 이상적이겠지만 누가 이걸 따로 챙겨가겠느냐”며 “결국은 커피 한잔에 종이컵 두개가 버려지는 꼴”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의 눈길을 끌기 위한 목적이라면 컵 홀더를 활용해도 충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나라 성인 1인당 커피 소비량은 지난 2012년부터 5년간 연평균 7%씩 증가하고 있다. 커피 판매시장 또한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9.3%씩 증가하고 있다.

양이원영 환경운동연합 처장은 “지금도 우리가 너무 많은 일회용품을 사용하고 있는데 갈수록 사람들이 이런 행태를 익숙하게 느끼고 있는 것 같다”며 “디자인 상품이라고 하지만 소비자 뿐만 아니라 기업들이 절제할 필요는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기사 의견

주요뉴스

1/3이전다음

부동산 HOT ISSUE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