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청소년↑…저연령화 추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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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14일 12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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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 청소년의 이용습관 진단조사 결과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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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이용한 1인 미디어, 실시간 방송, 유튜브 등이 증가하면서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의 저연령화 추세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전국 학령 전환기(초등 4년, 중등 1년, 고등 1년) 청소년 128만여 명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진단조사는 여가부가 2009년 이후 매년 실시하고 있으며, 이번 진단조사에는 전체 1만11583개 학교에서 전체대상자(초4·중1·고1)의 98.1%인 128만6567명이 참가했다. 지난 3월18일부터 4월19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설문조사가 진행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터넷과 스마트폰 중 하나 이상에서 위험군(이하 ‘과의존위험군’)으로 진단된 청소년은 20만6102명(16.02%)으로 나타났으며, 두 가지 문제를 모두 갖고 있는 청소년(이하 ‘중복위험군’)은 7만1912명(5.59%)으로 나왔다.

‘위험사용자군’은 일상생활에서 심각한 장애를 겪고 금단 현상을 보여 전문기관의 도움이 필요한 수준을 뜻하며, ‘주의사용자군’은 사용시간이 점점 늘어나고 자기조절에 어려움이 있어 주의가 필요한 단계다. ‘과의존위험군’은 위험사용자군과 주의사용자군의 합계다.

인터넷 과의존 위험군은 꾸준히 증가 추세이며, 스마트폰 과의존 청소년보다 인터넷 과의존 청소년이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2018년 과의존위험군의 경우 19만6337명에서 올해 20만6102명으로 늘어났다.

눈에 띄는 부분은 초등 4학년의 최근 3년간 과의존 위험군 수가 증가하는 등 인터넷·스마트폰 의 과의존 저연령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이다.

초등학교 4학년의 과의존 위험군 숫자는 2017년 3만8102명(8.02%)에서 지난해 4만3238명(9.52%), 올해 4만4579명(10.43%)로 증가했다.

여가부는 이와 관련해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청소년의 전반적인 증가는 최근 인터넷·스마트폰을 이용한 1인 미디어, 실시간 방송, 유튜브 등 청소년이 이용하는 미디어 콘텐츠 변화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여가부는 관계기관과 협력해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청소년의 유형별, 연령별, 성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정책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조사를 통해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으로 진단된 청소년은 부모의 동의를 받아 맞춤형 상담과 치유 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다.

여가부는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과 전국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중심으로 정신건강증진센터, 건강가정지원센터, 치료협력병원 연계 등을 통해 상담과 병원치료, 사후관리 등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올해는 과의존 저연령화에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저연령(초1~3학년) 청소년 대상 전문 상담·치유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진단조사에 참여하지 못한 학생들을 위해 지역사회 돌봄 기반시설(지역아동센터, 방과후아카데미, 그룹홈)과 협업해 모바일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를 운영함으로써 서비스의 사각지대를 해소한다는 구상이다.

최성지 여가부 청소년정책관은 “청소년들의 특성을 고려한 전문적 상담과 치유서비스를 제공해 과의존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개입해서 청소년을 보호하고, 균형적 일상생활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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