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100 2019-2020] 서울시립대 융합전공학부, 통섭적 사고 갖춘 미래사회 리더 키운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5월 6일 18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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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분야의 지식 융합하는 ‘통섭형 인재’

융합은 시대의 흐름이다. 현대사회의 복잡하게 얽힌 문제들을 풀려면 한 분야의 지식만으론 어렵다. 여러 분야 지식의 융합, 즉 통섭이 필요하다.

서울시립대 융합전공학부는 통섭적인 사고로 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할 인재를 키우기 위해 2017년 설립됐다. 정부의 대학자율역량강화지원사업(ACE+)에 선정된 후 통섭형 인재 육성이라는 특성화 프로그램 성과를 이뤄냈다.

학부는 9개로 이뤄진 ‘통섭형 복수전공’들을 운영한다. 통섭형 복수전공이란 일반전공과 통섭전공이 결합된 형태다. 여기서 통섭전공은 학문간 융합을 이루도록 여러 학과를 결합한 전공이란 뜻이다. 예를 들어 ‘빅데이터분석학’ 통섭전공은 통계학·경영학 등 다수 학과의 교과과정을 모은 것이다. 학생은 일반전공 하나와 통섭전공 하나를 합친 통섭형 복수전공을 이수하게 된다.

○ 9개의 ‘통섭형 복수전공’ 갖춰

학부의 통섭형 복수전공은 △국제관계학-빅데이터분석학 △철학-동아시아문화학 △국사학-도시역사경관학 △물리학-나노반도체물리학 △도시사회학-국제도시개발학 △도시공학-국제도시개발학 △도시공학-도시부동산기획경영학 △생명과학-빅데이터분석학 △조경학-환경생태도시학 등 9개가 개설돼 있다. 통섭전공은 빅데이터분석학, 서울학 등 14개에 이른다.

‘국제관계학-빅데이터분석학’의 경우, 방대한 국제분야 데이터를 분석해 다양한 곳에 활용할 능력을 배양한다. ‘물리학-나노반도체물리학’에서는 나노반도체 응용분야 융합형 인재를 양성한다. ‘도시사회학-국제도시개발학’은 국제기구 등에서 일할 수 있도록 도시개발분야 안목을 키운다. ‘도시공학-도시부동산기획경영학’은 도시의 개발과 보존을 적절히 관리, 삶의 질 향상을 기할 방법을 배운다. ‘조경학-환경생태도시학’은 도시를 하나의 생태계로 파악, 지속가능한 도시발전에 대해 탐구한다.

학부는 여러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중 해외탐방 프로젝트는 단순한 견학이 아닌, 통섭의 해외사례를 찾는다. 학생들은 학문융합으로 새로운 지식을 창조하거나 개선을 이루고 있는 현장을 확인, 우리나라에 적용 가능할지 모색한다. 2018년에 5개 팀 17명의 학생이 유럽, 싱가포르, 중국을 방문해 도시재생, 빅데이터 교통서비스, 스타트업 트렌드 등을 살펴봤다.

서울시립대는 ‘반값’등록금, 풍부한 장학제도 등 학업여건이 좋다. 교육인프라가 확충됐고 해외 교환학생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 도시 관련 연구기관·기업·지자체 등 취업

학부는 2017년 신설돼 아직 졸업생을 배출하지 않았다. 통섭형 복수전공들은 공공성 요소가 강해 서울시 등 도시 관련 분야 진출에 유리하다. 최근 공기업들은 블라인드 채용으로 전공분야와 수강과목 등 직무적합성을 중시하고 있다. 학부 졸업생들의 경쟁력이 월등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사학-도시역사경관학 전공자는 교육계, 지자체, 콘텐츠기획 분야에 취업할 수 있다. 물리학-나노반도체물리학 전공자는 나노기술 분야 산업체나 연구기관 등에서 일할 수 있다. 생명과학-빅데이터분석학 전공자는 공공부문이나 민간기업 연구소의 데이터 과학자가 될 수 있다.

○ 나도 합격할 수 있다

신입생은 9개 통섭형 전공 단위로 1~3명씩 모집한다. 2020학년도 학부의 총 모집인원은 23명이다. 수시에서 12명, 정시(나군)에서 11명 선발한다.

수시에서만 선발한 2019학년도 입시에서 가장 많은 4명을 뽑은 국제관계학-빅데이터분석학전공이 6.8대1, 2명을 뽑은 국사학-도시역사경관학전공이 25.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 학과 포인트

서울시립대는 서울특별시가 운영하는 공립 종합대다. 학부의 전공들은 4차 산업혁명시대와 밀접하다. 학생들은 통섭적인 관점에서 문제를 살피고 해결할 능력을 갖춰 국내외에서 창의적 융합인재로 활약할 것이다.

서진 HOT100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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