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인재양성에 주목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0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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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표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인재양성단장
홍승표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인재양성단장
2016년 다보스 포럼 이후 ‘4차 산업혁명’이 전 세계의 핵심 키워드로 떠올랐다. SW기술이 전통 산업과 융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산업은 물론 경제·사회 체제를 변화시키는 디지털 변혁(Digital Transformation)이 가속화되고 있는 중이다. 시가총액 기준의 글로벌 10대 기업 중 SW플랫폼 기업의 비중이 ‘08년 1개에서 ’18년 7개로 증가하는 등 글로벌 시장은 SW기업 중심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 SW는 자본·설비가 핵심인 제조업과 달리 창의력·상상력의 산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우수 인재 확보가 국가 경쟁력의 관건이 될 것이다.

실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우리 삶에 크게 느껴지는 변화는 일자리의 재편일 것이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인공지능과 로봇의 역할과 범위가 커지면서 사람이 했던 단순노동이 축소되고 일자리의 변화를 가져온다. 한편으로는 새로운 기술 개발 및 관리 등 양질의 일자리들도 창출된다. 사라지는 직업과 새로운 직업이 교차되면서 미래 일자리에 큰 변동이 생기는 것이다. 직업군의 판이 바뀌니 진로, 직업에 대한 관점이 변화해야 할 중요한 시기이며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우리 청년들이 있다.

그런데 미래 산업의 주역인 청년들의 취업난은 여전히 어려움에 처해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5세에서 29세의 청년 고용률은 43%로 작년보다 증가하였으나 전체 고용률 61%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한편으로는 4차 산업혁명의 진전에 따라 향후 5년간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의 혁신성장 산업은 3.2만명의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업들은 일할 사람이 없고 구직자는 일할 곳이 없는 모순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러한 문제의 해결책을 찾기 위해 산업계 간담회, 국내 SW기업 및 관련 학과 학생 설문조사 등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기업은 관련 프로젝트 경험을 보유한 인재를 채용하길 원하고 구직자는 4차 산업혁명 분야의 전문 교육을 받길 희망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하고 핵심인재 양성을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는 ‘혁신성장 청년인재 집중양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인공지능, 블록체인/핀테크, 빅데이터, 클라우드, AR/VR, 드론, 스마트공장, 자율주행차 등 8대 혁신성장 분야에서 기업과 교육기관이 함께 제안한 실무형 교육과정에 청년인재가 교육받고 있다. 기업의 수요 반영 및 실무 능력을 갖춘 전문 인력을 배출하는 프로젝트 중심 교육이라는 점은, 핵심 인력을 필요로 하는 산업현장과 일자리를 찾고 있는 청년들을 연결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한창 교육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혁신성장 청년인재 집중양성’은 내년 2월 첫 교육생을 배출한다. 미래 인재가 될 이들의 첫 발걸음을 시작으로 앞으로 배출되는 교육생들이 머지않은 미래, 4차 산업혁명 시대 앞에 당당한 대한민국의 초석이 되길 기대해본다.

홍승표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인재양성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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