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출생아 18년후 경쟁력, 한국 세계 2위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0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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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銀, 157國 인적자본지수 첫 발표
교육-의료 환경 등 종합분석… 인적자원 우수성 보여주는 지표

한국에서 올해 태어난 아이는 18년 후 세계에서 2번째로 학습능력이나 근로능력이 뛰어난 인재가 될 것이라고 세계은행(WB)이 밝혔다. 이는 각국의 교육, 보건, 의료 환경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것으로 한국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경쟁력인 우수한 인력 풀을 갖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세계은행은 11일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연차총회’에서 157개국의 인적자본지수(HCI)를 발표하며 한국은 1점 만점에 0.84점으로 전 세계에서 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인적자원의 우수성을 조사해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 결과 전체 1위는 싱가포르로 한국보다 0.04점 높은 0.88점이었다. 한국에 이어 일본, 홍콩, 핀란드 차례로 미래 인력 풀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아시아와 유럽의 선진국들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미국은 24위, 중국은 46위였다.

이 지수는 올해 태어난 0세의 아이가 18세까지 자란 뒤 일자리를 얻거나 학업을 계속 진행했을 때 얼마나 높은 수준의 능력을 낼 수 있는지를 숫자로 보여주는 것이다. 세부적으로 △태어난 아이가 취학연령까지 생존할 수 있는지(5세까지의 생존율) △18세가 되기 전까지의 학업기간 △학업성취도 △5세 이하의 아동 발달 정도 등을 종합해 산출한다. 학교교육 시스템과 의료보건 환경이 점수에 큰 영향을 준다.

세계은행은 한국의 5세까지의 아동생존율을 100%로 봤다. 아울러 18세가 되기까지 13.6년의 학업을 할 것으로 집계했다. 만점이 14년인 것을 감안하면 최고 수준이다. 또 학업성취도는 625점 만점에 563점, 15세 청소년이 6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94%로 최상위권이었다. 신생아가 5세까지 인지 또는 신체장애 없이 발달할 확률은 98%였다.

모든 지표에서 만점을 받으면 아이가 18년 후 최고의 생산성(1.0)을 나타낸다고 보는데 한국의 환경에서는 아이가 18년 후 0.84의 생산성을 나타낼 수 있다는 게 세계은행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여성과 남성을 구분하면 여성은 0.85점, 남성은 0.81점이었다.

세종=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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