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 고대-연대, 도서관 하나 된다… 학술자원-서비스-시설 공유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5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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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교 교원-학생 자유롭게 이용

24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연세·삼성 학술정보관 장기원국제회의실에서 열린 ‘학술자원 공동 활용 및 ICT 분야 상호협력 협정’ 체결식에서 김용학 연세대 총장(왼쪽)과 염재호 고려대 총장이 나란히 서서 협정문을 들고 있다. 고려대 제공
24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연세·삼성 학술정보관 장기원국제회의실에서 열린 ‘학술자원 공동 활용 및 ICT 분야 상호협력 협정’ 체결식에서 김용학 연세대 총장(왼쪽)과 염재호 고려대 총장이 나란히 서서 협정문을 들고 있다. 고려대 제공

앞으로 고려대와 연세대의 학생 및 교직원은 상대 학교 도서관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도서관 시설은 물론 각종 서비스와 학술정보까지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사실상 도서관이 통합되는 것이다.

24일 오후 2시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연세·삼성 학술정보관 장기원국제회의실에서 ‘학술자원 공동 활용 및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상호협력 협정’ 체결식이 열렸다.

염재호 고려대 총장에 대한 명예교육학박사 학위 수여식 직전 열린 행사에서 두 대학은 앞으로 학술자원 및 인프라를 공유하고 교육·연구·ICT 분야의 상호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로써 고려대와 연세대 학생 및 교직원은 두 학교 도서관이 보유한 학술자원과 서비스, 시설 등을 하나의 도서관처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개인 아이디(ID) 카드만 있으면 원하는 소장 자료를 즉시 대출하거나 각종 시설을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여전히 국내 주요 대학 간 소장 자료를 공유하려면 며칠씩 걸리는 경우가 많다.

ICT 인프라 공유도 활성화한다. 고려대 CCL(CJ Creator Library·놀며 떠드는 도서관)은 콘텐츠·미디어 제작 위주의 모델이다. 연세대 Y밸리 내 메이커스페이스는 최첨단 하드웨어를 갖추고 있다. 두 학교는 협업을 통해 새로운 창의인재 양성 및 육성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명문 사학들이 상호 발전을 위한 협력 모델을 구축한 것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례가 드물다. 이경호 고려대 정보전산처장은 “양교의 정보통신 역량을 총동원해 대학을 이끌어 나가는 주축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봉규 연세대 학술정보원장은 “학술정보자원 간 장벽을 허물어 활용을 극대화해 양교의 연구력을 높이는 것으로 국내를 넘어 세계 속 라이벌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협약을 맺은 연세대와 고려대는 지난해 ‘양교 공동 강의’를 개설하는 등 상호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고려대#연세대#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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