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학·석사 통합과정 제도 도입, 전문대학원 설치 규제 완화”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28일 16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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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고등교육기관인 ‘그랑제콜’처럼 우리나라에도 학사와 석사 과정이 통합된 전문대학원이 도입된다. 또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받은 대학은 지금보다 쉽게 학부 정원을 줄여 석·박사 과정을 늘릴 수 있게 된다.

교육부는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 맞춰 대학의 연구 역량을 키우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학원 제도개선 방안을 28일 발표했다.

우선 일반대학원과 마찬가지로 전문대학원에도 학·석사 통합과정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대학원 종류는 연구·교수 인력 양성을 위한 일반대학원, 전문 분야의 실무 인력 양성을 위한 전문대학원, 직장인 대상의 특수대학원 등 세 가지로 나뉜다. 이 중 일반대학원에 이미 도입된 학·석사 통합과정을 전문대학원에까지 확대 적용하겠다는 것. 현재 전문대학원은 201곳으로 입학 정원은 1만6000명 수준이다.

통·번역 전문가가 되려는 학생은 지금까지는 어문학 전공으로 4년간 학사 과정을 마친 뒤 2년 과정의 통·번역 전문대학원에 다녔다. 하지만 앞으로는 어문학 학사 과정과 통·번역 전문대학원을 합친 5년짜리 과정이 생긴다. 이는 프랑스에서 정치, 행정, 경영, 공학 등 전문 직업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인력을 양성하는 5년 과정의 그랑제꼴과 유사한 형태다.

또 지금까지는 전문대학원을 설치하려면 교육부의 승인을 받아야 했지만 앞으로는 각 대학이 정해진 정원 내에서 자유롭게 설치·운영할 수 있다. 하지만 별도 관리되고 있는 법학전문대학원과 의·치·한의학전문대학원은 제도 개선 대상에서 제외된다.

학·석·박사 간 정원 조정도 교육부의 대학구조개혁평가 결과와 연동해 차등 적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현재는 모든 대학이 동일한 정원 조정 기준을 적용받고 있다. 대학원 석사 정원 1명을 늘리려면 학부 정원 2명(전문대학원 기준. 일반·특수대학원은 1.5명)을 줄여야 가능하지만 대학구조개혁평가 상위권 대학은 1대 1로 조정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것. 상위권 대학은 학·석사 정원을 줄이고 박사 정원을 늘리는 것도 허용된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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